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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dnesday, September 16, 2026

에드 시런, ‘팔레스타인 해방’ 외쳤다 투어 쫓겨난 동료 가수 논란에 입 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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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래퍼 맥클모어(왼쪽)와 영국 유명 팝 가수 에드 시런(오른쪽). AP연합뉴스

미국 래퍼 맥클모어(왼쪽)와 영국 유명 팝 가수 에드 시런(오른쪽). AP연합뉴스

영국의 유명 팝스타 에드 시런이 “팔레스타인을 해방하라”는 발언으로 자신의 미국 투어 공연에서 퇴출당한 미국 래퍼 맥클모어와 이어진 논란에 대해 입을 열었다. 맥클모어 하차 후 이에 반발하는 아티스트들이 시런의 미국 투어 오프닝 공연에서 전원 하차하는 등 갈등이 이어지고 있다.

시런은 15일(현지시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린 글에서 자신은 맥클모어가 계속 공연에 참여할 수 있게 하려고 중재에 나섰지만, 끝내 공연장 관계자들과 공연 기획자를 설득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주 내내 공연장 측과 오랜 시간 대화를 나누며 중재하고 관계를 회복할 방법을 찾으려 했다. 모두가 받아들일 수 있는 해결책을 찾으려 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공연장 관계자들과 기획자들은 맥클모어를 하차시키기로 했다. 시런은 “맥클모어가 투어에서 빠지게 된 것은 내 결정이 아니라 공연 기획자의 결정이었다”라며 “그들의 결정은 최종적이었다”고 적었다. 시런은 공연을 계속 이어가기 위해 이러한 결정에 동의한 것으로 보인다. 그는 “나는 팬들을 절대 실망하게 하지 않을 것이며, 내게 의지해 일하고 생계를 유지하는 스태프들과 다른 아티스트들을 저버리지도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시런은 팔레스타인 점령지에서 벌어지는 이스라엘의 군사 행동에 대해서는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다만 그는 “나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사이의 분쟁에 경악하고 있다”며 “양측에 초래된 고통은 인류의 비극이며, 전 세계에서 고통을 초래하는 너무 많은 전쟁은 어느 것도 용인돼선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나는 이 참혹한 분쟁에 대해 개인적 견해를 갖고 있다. 공개적으로 발언하지 않는다고 관심이 없다는 뜻이 아니다”라며 “내 직업적 영향력을 정치에 이용하지 않는 것은 내 관객에 모든 배경을 가진 이들이 포함되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는 “맥클모어가 자신이 믿는 바를 위해 목소리를 높이는 신념을 존중한다”면서도 “하지만 평화에 이르는 데는 여러 접근법이 있을 수 있다. 나는 내 명성과 영향력을 사람들에게 안전함과 피난처를 느낄 수 있는 공간으로 쓰기로 했다”고 말했다.

유명 프로듀서이자 가수 빌리 아일리시의 오빠인 피니어스 오코넬 . AP연합뉴스

유명 프로듀서이자 가수 빌리 아일리시의 오빠인 피니어스 오코넬 . AP연합뉴스

“팔레스타인 희생자가 진짜 피해자”…맥클모어 퇴출 뒤에도 줄줄이 하차

논란은 맥클모어의 발언에서 시작됐다. 맥클모어는 지난 4일 공연에서 “팔레스타인을 해방하라”고 외치면서 “이 말이 크고 분명하게 울려 퍼지기를 바란다. 가자지구에서부터 점령된 서안지구에 이르기까지 모든 이들이 우리가 그들을 잊지 않았다는 것을 알기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다음날 공연에서도 유대인 관객들에게 “이스라엘에 대한 비판, 아파르트헤이트(인종차별)에 대한 비판, 대량 학살에 반대하는 것은 결코 여러분을 향한 것이 아니다”라며 “제 메시지는 평화와 사랑, 그리고 모든 인간이 존엄과 존중, 평등으로 대우받아야 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후 이스라엘계 미국인 협의회가 그의 투어 하차를 요구하는 성명을 발표하는 등 반발이 이어졌다. 로버트 크래프트 등 공연 경기장 소유주들은 맥클모어가 공연을 계속한다면 경기장을 제공할 수 없다고 압박했다.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 구단주이자 유대인인 크래프트는 NBC 방송에 낸 입장에서 “유대인 공동체에 깊은 모욕감과 상처를 준 그의 광범위한 과거 언행과 이미지를 고려한 결과”라고 말했다.

하차가 결정된 이후 올린 글에서 맥클모어는 “나와 시런은 피해자가 아니다. 우리에겐 직업·돈·기회·안전, 그리고 전 세계의 팬이 있다”며 “희생자는 살해당하고, 굶주기로, 강제로 이주당하고, 상상할 수 없는 폭력을 견뎌야 하는 팔레스타인 사람들”이라고 적었다.

논란은 이어질 전망이다. 이날 시런의 미국 투어에서 개막 무대를 맡을 예정이었던 4개 팀의 아티스트 전원이 맥클모어를 지지하는 취지로 투어에서 하차했다. 피니어스는 SNS에서 “예술가들은 억압받는 사람들을 위해 목소리를 낼 때 침묵을 강요당해서는 안 된다” 며 “시런과 예정된 투어 일정을 취소하기로 했다. 나는 팔레스타인과 그 국민을 지지한다”고 썼다. 아일랜드 출신 아론 로우는 “아일랜드 국민으로서 대량학살, 기근, 폭력적인 점령에 대해 너무 잘 알고 있다”며 “억만장자들이 권력을 이용해 이스라엘의 대량학살에 반대하고 잔혹한 아동 살해를 알리는 정당한 목소리를 침묵시키는 것을 보고만 있을 순 없다”고 말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전했다. 덴마크 팝 밴드 루카스 그레이엄도 “우리는 전쟁에 대해, 민간인 학살에 대해, 마땅히 자라야 할 아이들에 관해 얘기할 수 있어야 한다”며 “돈이 누가 발언권을 가질지, 어떤 고통을 인정할지 결정해선 안 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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