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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day, October 11, 2026

[사설]민주당 지지율 최저치, 김민석 내부 통합·조정에 명운 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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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8일 경기도 안성시 미양면 논에서 벼 베기 체험을 한 후 수확한 벼를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8일 경기도 안성시 미양면 논에서 벼 베기 체험을 한 후 수확한 벼를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이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최저치로 떨어졌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김민석 민주당 대표는 ‘취임 후 100일까지 당 지지율을 10%포인트 끌어올리겠다’고 했었다. 그러나 그런 공언이 무색하게 김 대표 취임 두 달을 앞두고 당 지지율은 도리어 하락하고 있는 것이다. 여권 내부 균열이 지속되고 있음에도 당을 원활히 묶어내지 못하고 있는 김 대표 책임이 작지 않다고 본다.

지난 9일 발표된 한국갤럽 여론조사에서 민주당 지지율은 3주 전인 직전 조사보다 5%포인트 하락한 35%였다. 이재명 정부 출범 후 최저치다. 12·3 내란 직전인 2024년 11월 말 조사치(33%)와 비슷한 수준이다. 3주 전 조사 때보다 진보·중도에서 당 지지율이 모두 빠졌다.

민주당 지지율이 하락한 건 검찰개혁 등을 둘러싼 여권 내부 분란과 무관치 않을 것이다. 여권에선 최근 김지용 중대범죄수사청장 후보자의 적격성 문제로 날 선 공방이 벌어지고 있다. 이 대통령이 결격사유가 없었다고 밝혔음에도 추미애 경기지사, 김용민 의원, 임은정 광주지방중수청장 등은 김 후보자 지명을 비판하고 있다.

이에 이 대통령이 “능력도 안 되면서 큰 자리 요구하고 인사나 국가정책까지 자기 뜻대로 하려다가 잘 안되니 대의명분 삼아 급진 개혁 내세우며 내부 공격하는 것이 더 문제”라고 하자, 김용민 의원은 “내가 정치를 시작한 것은 이루고자 한 과제가 있어서이지 자리를 탐하기 위해서가 아니다”라고 했다.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은 11일 임 광주지청장에 대한 감찰을 지시했다.

당내 이견을 조율·조정하는 것은 국정운영 한 축인 여당 대표의 주요 책무이다. 그러나 김 대표가 그 역할을 제대로 하고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 이 대통령과 여당 정치인들이 완충장치 없이 공개적으로 충돌하는 상황도 김 대표의 통합·조정 역할 부재와 무관치 않다고 본다.

이 대통령은 10일 SNS 소통의 당위성을 거듭 강조했다. 성기홍 청와대 홍보소통수석은 이날 “뉴미디어를 향유하는 시대에 국민은 대통령의 생각을 누군가의 해석과 편집을 거치지 않고 직접 알 권리가 있다”고 했다. 대통령의 SNS 소통은 즉각성·현장성·직접성이라는 장점이 있지만, 발언이 정제되지 않을 경우 국정 혼선을 키울 수 있다. 특히 지금처럼 여권이 균열된 상황에선 내부 갈등을 격화시키기 쉽다.

김 대표가 제 역할을 못하면 이 대통령의 정치적 부담은 커질 수밖에 없고, 내부 균열로 인한 국정 불안정도 해소하기 어렵다. 김 대표는 당을 위해서도, 이 대통령의 리더십 안정을 위해서도 내부 통합·조정에 명운을 걸어야 한다. 본인 생각을 ‘민주당TV’(민티07) 등에서 일방적으로 얘기하기보다 당내 이견 집단을 수시로 물밑에서 만나 소통해야 한다. 그래야 지지율을 끌어올리겠다는 약속도 지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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