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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dnesday, October 21, 2026

구청장 단식에도 끝모를 파행···대전 대덕구의회, 여야 접점 못찾고 평행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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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대덕구의회 앞에 주민들의 의회 정상화를 촉구하며 보낸 근조화환이 줄지어 세워져 있다. 이종섭 기자

대전 대덕구의회 앞에 주민들의 의회 정상화를 촉구하며 보낸 근조화환이 줄지어 세워져 있다. 이종섭 기자

대전 대덕구의회 원 구성 파행 사태가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 구청장이 단식 농성까지 벌이며 의회 정상화를 촉구했지만, 여야 의원들이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계속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대덕구의회는 21일 제296회 임시회 제5차 본회의를 열고 의장 선거를 진행하려 했지만 국민의힘 의원들이 출석하지 않아 의결정족수 미달로 무산됐다. 전날 마감된 제10대 대덕구의회 전반기 의장 선거 후보로는 더불어민주당 이삼남 의원이 단독 후보로 등록한 상태였다.

이날 본회의는 대덕구의회가 지난 7월 임기 시작 후 의장 선거를 위해 소집한 11번째 본회의였다. 전체 8석인 대덕구의회는 민주당과 국민의힘이 각각 4석씩을 차지한 가운데 의장 자리를 놓고 넉 달째 갈등하면서 계속 선거가 무산되는 상황을 반복하고 있다.

장기간의 의회 파행으로 각종 구정 추진에 차질이 빚어지자 김찬술 대덕구청장이 지난 12일부터 의회 정상화를 촉구하며 단식 농성을 벌이다 일주일 만에 건강이 악화돼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이후에도 상황은 달라지지 않았다.

김찬술 대전 대덕구청장이 12일 구청에서 단식 농성에 들어가기에 앞서 의회 정상화를 촉구하는 호소문을 발표하고 있다. 이종섭 기자

김찬술 대전 대덕구청장이 12일 구청에서 단식 농성에 들어가기에 앞서 의회 정상화를 촉구하는 호소문을 발표하고 있다. 이종섭 기자

김 청장이 단식에 들어간 이후 민주당은 전반기 의장직 양보 의사를 밝혔지만, 국민의힘이 민주당이 제시한 ‘재선 의원’, ‘전직 의장 제외’ 조건을 수용하지 않았다. 민주당은 국민의힘이 의장 후보로 전직 의장만 제외한다면 의장직을 양보하고 원 구성에 들어가겠다는 입장이었다.

그러나 이 마저 거부되면서 민주당이 다시 후보를 내고 의장 선출을 시도했지만 역시 무산된 것이다. 국민의힘은 내부적으로 전직 의장인 재선의 전석광 의원을 의장 후보로 정하고 민주당의 타협안을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

민주당 의원들은 전날 “의회를 정상화하기 위해 양보안을 제시했지만 국민의힘이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은 이상 후보 등록과 표결을 무기한 유보할 수는 없다”며 “법과 조례가 정한 절차에 따라의 의장단 선출과 원 구성에 나서되 최종 양보안에 따른 합의 가능성은 열어 두겠다”고 밝혔다.

지난 6월 지방선거를 통해 구성된 전국 지방의회 가운데 아직까지 원 구성을 마무리 짓지 못한 곳은 대덕구의회가 유일하다. 대덕구공무원노동조합과 대전공무원노동조합연맹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어 “구민의 일상과 공직사회를 볼모로 잡지 말라”며 “자리다툼을 중단하고 즉각 의회를 정상화하라”고 촉구했다. 진보당 대전시당은 앞서 “의원 뱃지를 받은 8명이 100일간 ‘권력’을 탐하며 주민의 요구를 철저히 배신하고 있다”면서 의원 전원 사퇴를 촉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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