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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day, October 25, 2026

“월급 300만원 준다면 ‘좋소’ 다닙니다”…청년들 중소기업 싫다는 이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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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직자들이 지난 20일 경기 수원시 영통구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6 수원시 일자리박람회’에서 게시판을 확인하고 있다. [뉴스1]

구직자들이 지난 20일 경기 수원시 영통구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6 수원시 일자리박람회’에서 게시판을 확인하고 있다. [뉴스1]

청년층이 중소기업을 기피하는 이유로 야박한 임금과 열악한 근무 환경을 꼽았다. 직장을 선택할 때에도 기업 간판보다 근로 조건을 중시했다.

25일 중소기업중앙회는 지난 8월 26일부터 9월 9일까지 만 19~39세 청년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청년층 대상 중소기업 일자리 인식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청년층 고용시장 현황과 중소기업에 대한 인식, 정책 수요를 파악하려는 목적에서 진행한 조사였다.

청년들이 일자리를 선택할 때 가장 중요하게 고려하는 요소는 ‘임금 수준’(64.7%)이었다. 그 다음은 ‘근로시간’(51.9%), ‘고용안정성’(50.9%) 등 순으로 나타났다. 과반(56.5%)이 기업 규모·이름값보다 임금·근무환경이 중요하다고 답변했다.

청년들이 중소기업 취업을 꺼리는 주된 이유는 ‘열악한 근무환경·조직문화’(52.3%), ‘낮은 임금’(49.8%), ‘경력·성장 가능성에 대한 불확실성’(36.4%), ‘고용안정성에 대한 우려’(36.3%) 등이었다. 청년층이 원하는 임금 수준은 세전을 기준으로 ‘월 250만~300만원’(35.6%)이 가장 많았다. 그 뒤를 ‘300만~350만원 미만’(18.3%), ‘350만원 이상’(9.5%)이 따랐다.

실제로 중소기업에서 근무한 경험이 있는 청년들의 퇴사 사유도 ‘낮은 임금 수준’(41.4%), ‘열악한 근무환경’(37.2%), ‘과도한 업무·장시간 근로’(37.2%) 등이었다. 과거 중소기업에서 근무했던 청년 191명 가운데 58.7%는 중소기업 근무기간이 1년 미만인 것으로 파악됐다. 중소기업에 재직 중인 청년 중 앞으로도 계속 근무할 의향이 있다는 응답은 46.7%였고, 그 외 청년들의 신규 취업 의향은 30.6%로 조사됐다.

기온이 급격히 떨어진 지난 22일 서울 광화문 사거리에서 직장인들이 출근길 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뉴시스]

기온이 급격히 떨어진 지난 22일 서울 광화문 사거리에서 직장인들이 출근길 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뉴시스]

청년층의 절반(55.3%)이 임금·복지가 괜찮다면 비수도권 중소기업에 취업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비수도권 중소기업에 취업하다면 ‘주거 지원’(55.2%), ‘수도권 대비 경쟁력 있는 임금’(47.5%), ‘교통·통근 지원’(43.9%) 등을 고려하겠다고 답변했다. 반대로 비수도권 중소기업에 취업하지 않겠다는 이유로는 ‘가족·지인과 멀어져 부담’(61.3%)과 ‘교통·접근성 문제’(44.4%) 등이 꼽혔다.

청년들이 체감하는 고용시장 전망은 부정적이었다. 올해 취업·채용 기회가 지난해보다 ‘감소했다’는 응답이 46.6%로 집계됐다. ‘확대됐다’는 응답(7.0%)보다 39.6%포인트(p) 높았다. 내년에도 ‘감소할 것’이라는 응답(40.3%)이, ‘확대될 것’이라는 응답(9.4%)을 크게 웃돌았다. 청년들은 ‘신입 채용 시 직무·실무경험 요구’(52.0%)와 ‘경력직 중심의 수시채용 확대’(48.7%)에 구직의 어려움을 느꼈다.

중소기업 취업과 장기재직을 유도하기 위해서 ‘취업장려금·소득세 감면 등 경제적 지원’(40.2%), ‘주거 지원’(38.2%), ‘장기근속을 위한 목돈·자산 형성 지원’(33.9%), ‘실무경험 기회 확대’(31.2%) 등 정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또 ‘재직 청년의 임금·복지 수준 향상 지원’(62.0%), ‘청년 신규채용 인건비·사회보험료 지원’(44.1%), ‘직무교육·현장훈련 등 인재양성 비용 지원’(41.6%) 등의 정부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양옥석 중기중앙회 인력정책본부장은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임금·복지 격차를 완화하고, 근무환경과 조직문화를 개선해 청년들이 일하고 싶은 중소기업 일자리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라며 “청년들이 중소기업에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하고, 정주여건을 개선해 중소기업의 인력난 해소에도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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