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포의 창] 알마티 고려극장서 韓 애니메이션 '무녀도' 상영

현지 한국학 전공학생들 카자흐어 자막 번역 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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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알마티 한국총영사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성도현 기자 = 한국의 대표 단편소설을 원작으로 한 애니메이션 '무녀도'(감독 안재훈)가 카자흐스탄 알마티 고려인 동포들 앞에서 선보였다.
주알마티 한국총영사관(총영사 하태욱)은 지난 4∼5일(현지시간) 알마티 고려극장에서 무녀도 특별 상영회를 개최했다고 6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지난 9월 서울에서 열린 '제1차 한-중앙아시아 정상회의'와 '한-카자흐스탄 정상회의' 개최를 기념해 양국 간 문학·문화예술 교류의 확산을 뒷받침하기 위해 기획됐다.
특히 1937년 발표된 김동리 작가의 소설 '무녀도'가 발표 90년 만인 올해 봄, 알파라비 국립대학교 한국학 전공 학생들에 의해 최초로 카자흐스탄어로 번역된 성과를 기념하는 자리이기도 했다.
상영작의 카자흐스탄어·러시아어 자막 번역도 알파라비 국립대와 아블라이한 국제관계 및 세계언어대의 한국학·한국어 전공 학생들이 참여했다.
애니메이션 '무녀도'는 세대·종교적 갈등과 정체성 혼란을 아름다운 영상과 음악으로 담아낸 작품이다. 2020년 세계 최고 권위의 프랑스 안시 국제 애니메이션 영화제에서 특별상을 수상하며 예술성을 인정받은 바 있다.
4일 행사에는 고려인 동포사회 주요 인사, 알마티 주재 외교단을 비롯해 알마티 내 대학 한국학·한국어 전공 학생, 한인 유학생, 한국교육원 수강생 등이 참석했다.
5일에는 미래 카자흐스탄 영상 산업을 이끌어갈 애니메이션·영화학과 전공생들을 대상으로 특별 상영이 진행됐다.
안재훈 감독이 카자흐스탄 관객, 학생들과 직접 만나는 '관객과의 대화'(GV)도 마련됐다. 안 감독은 영화·애니메이션 전공 학생들과 한-카자흐스탄 간 문화적 교류와 양국 애니메이션 산업 인력 양성·교류 활성화 등을 주제로 이야기했다.
6일에는 알마티 시내 영화관인 키노포럼에서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공개 상영회가 열려 현지 시민들에게 한국 문학과 애니메이션의 매력을 선보인다.
하태욱 총영사는 "언어와 문학, 예술은 서로의 생각과 감정, 사상을 이해하고 교류하는 데 중요한 수단"이라며 "한-카자흐 양국 간의 정치, 경제, 사회 전반에 걸친 교류의 견고한 기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raphael@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6년11월06일 08시53분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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