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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dnesday, October 7, 2026

양주 돼지농장서 60대 이주노동자 사망…질병사 가능성 속 ‘노동환경’ 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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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대 이주노동자가 숨진 채 발견된 양주시 광적면의 한 돼지 농장 숙소 앞. 송상호 기자
60대 이주노동자가 숨진 채 발견된 양주시 광적면의 한 돼지 농장 숙소 앞. 송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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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일 경기 양주의 한 돼지농장 숙소에서 숨진 60대 타이(태국)인 노동자의 사망과 관련해 사망 원인뿐 아니라 노동환경과 생활환경도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돼지 800여마리를 기르는 농장의 유일한 고용 노동자였던 그가 어떤 조건에서 일하고 생활했는지 등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는 취지다.

7일 한겨레 취재를 종합하면, 타이인 노동자 ㅅ(61)씨는 지난 5일 아침 8시50분께 양주시 광적면의 한 돼지 농장 숙소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이날 오전 농장에서 만난 고용주 말을 들어보면, 미등록 이주노동자인 ㅅ씨는 이곳에서 2년가량 일했다. 고용주는 ㅅ씨가 평소 마르고 기운이 없기는 했지만, 피부질환 외에 다른 병으로 약을 먹지는 않았다고 했다. 약 한 달 전 대상포진 진단을 받은 뒤에는 오전에 돼지 사료를 주고 일부 분뇨를 치우는 일만 맡겼다고 설명했다.

이 농장은 새끼를 포함해 돼지 약 800마리를 기르며, 고용한 노동자는 ㅅ씨 한 명이었다. 고용주는 자신과 아들 등 가족도 함께 일했고 분뇨 처리시설 대부분은 자동화돼 있다고 했다. ㅅ씨는 평소 아침 8시30분부터 저녁 6시까지 일하며 낮 12시~2시에 점심을 먹고 쉬었다는 설명이다. ㅅ씨 생활공간도 농장 안에 있었다. 그는 2층 건물의 1층 방에서 혼자 지냈으며, 고용주는 방에 냉난방시설을 갖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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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인을 조사 중인 경찰은 이날 오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부터 질병에 의한 사망으로 보인다는 1차 부검 구두소견을 받았다. 양주경찰서 관계자는 “정확한 건 더 자세하게 확인해야 한다”며 “지병과 관련해서는 병원 진료 결과 등을 확인 중”이라고 말했다. 경찰이 주변인 진술을 들어본 결과, 평소 건강이 나빴다는 진술은 많지 않았다고 했다. 다만 최근 몸이 좋지 않았던 것 같다는 주변인들의 이야기가 있었다고 한다.

질병이 사인으로 확인되더라도 사망 당시의 노동환경에 대한 확인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고용주가 설명한 근무시간만으로 실제 노동과 휴식이 어땠는지까지 알기는 어렵다. 통상 축산농가에서는 돼지 출산이나 응급상황 등으로 정해진 시간 밖에도 일이 생길 수 있어서다. ㅅ씨처럼 농장 안 숙소에서 생활한 경우, 근무시간 밖에도 일을 맡았는지와 충분한 휴식이 보장됐는지도 함께 따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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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달성 포천이주노동자센터 대표는 이번 사망과 노동조건의 인과관계를 단정할 수는 없지만, 부검 결과만으로 죽음의 배경을 다 설명할 수는 없다고 했다. 김 대표는 “부검 결과만 보고 개인의 질병사나 개인 문제로 덮어버리는 게 대부분”이라며 “단순 부검 결과로 드러나지 않는 노동조건과 환경을 더 조명할 필요가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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