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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iday, October 16, 2026

트럼프, 미국인 80% 반대에 ‘총살형 생중계’ 계획 철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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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각) 워싱턴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열린 긴급구조대원 관련 행사에서 연설하고 있다. 워싱턴/A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각) 워싱턴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열린 긴급구조대원 관련 행사에서 연설하고 있다. 워싱턴/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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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각) 2009년 미군 기지에서 총기를 난사해 13명을 살해한 사형수에 대한 총살형을 예정대로 집행하되, 그 과정을 생중계하지는 않겠다고 밝혔다.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이 추진한 사형 집행 생중계 계획에 공화당 내부에서도 반대 목소리가 나오고 미국인 80%가 반대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까지 발표되자 계획을 철회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그는 예정대로 총살형에 처해질 것이지만, 이는 생중계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희생자들의 직계 가족은 원할 경우 현장에서 직접 집행을 지켜볼 수 있다. 그들은 정의의 실현을 목격할 자격이 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하산과 같은 테러리스트와 쓰레기를 미국이 어떻게 처리하는지 전 세계가 목격하게 한다면 강력한 억제 효과가 있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면서도 “많은 선량하고 선의를 지닌 사람들은 생중계나 다른 어떤 시각적 수단을 통해서도 그가 죽는 모습을 보고 싶어 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백악관의 한 당국자는 로이터 통신에 트럼프 대통령과 참모들이 애초 생중계 계획을 알지 못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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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2009년 11월 텍사스주 포트후드 미군 기지에서 총기를 난사한 니달 말릭 하산 전 육군 소령에 대해 오는 12월 3일 총살형을 집행하도록 승인했다. 헤그세스 장관은 “이런 행위에는 심각한 결과가 따른다는 사실을 이해해야 한다”며 사형 집행 장면을 생중계하겠다는 방침까지 밝혔다.

그러나 생중계 계획에 민주당뿐 아니라 공화당에서도 반발이 나왔다. 제이디 밴스 부통령은 “생중계되더라도 나는 보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공화당 소속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도 사형 집행 영상이 테러 조직의 선전이나 조직원 모집에 악용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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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공개된 워싱턴포스트·에이비시(ABC)방송·입소스 공동 여론조사에서도 미국인들의 압도적인 반대가 확인됐다. 응답자의 53%는 하산에 대한 총살형 집행에 찬성했고 42%는 반대했지만, 사형 집행을 생중계하는 데 대해서는 80%가 반대했다. 민주당 지지층의 91%, 무당층의 83%, 공화당 지지층의 64%가 생중계에 반대했다. 2024년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투표한 응답자 가운데서도 65%가 반대했다. 조사는 지난 9~13일 미국 성인 2545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트럼프 대통령이 생중계 계획을 철회한 것은 다음달 3일 중간선거를 앞두고 정치적 역풍을 피하려는 고려도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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