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카자흐 ‘미래지향적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로 격상
이재명 대통령이 15일 청와대에서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과 기념촬영 후 자리를 안내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은 15일 투르크메니스탄, 카자흐스탄 정상과 회담하며 중앙아시아 5개국과의 ‘릴레이 정상외교’ 이틀째 일정을 이어갔다. 이 대통령은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과 회담하고 양국 관계를 미래지향적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로 격상하기로 했다. 세르다르 베르디무함메도프 투르크메니스탄 대통령과도 만나 양국 간 실질적 협력을 확대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토카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양국 관계를 미래지향적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로 격상하고 양국 간 협력을 한층 심화시켜 나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다중위기 시대를 살고 있는 상황에서 대외 충격에 대한 회복력을 높이고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확충하기 위해 국제사회에서 신뢰할 수 있는 협력 파트너가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면서 “양국이 불확실한 국제 정세 속에서 협력을 강화하고, 서로의 강점과 잠재력을 연결해 새로운 호혜적 동반성장의 기회를 만들어가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카자흐스탄은 에너지와 자원 부국일 뿐 아니라 미래 첨단산업 분야에서도 큰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는, 대한민국 경제안보 협력의 중요한 파트너”라며 “대한민국 또한 첨단 제조, 디지털 기술을 통해 카자흐스탄의 산업 고도화에 기여할 수 있는 파트너”라고 했다.
토카예프 대통령은 “양국 관계가 이전에 없었던 속도로 잘 발전하고 있다”면서 “지난해 이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양국 관계를 신뢰와 우정으로 계속 발전해 나가기로 했고, 오늘 양국 관계를 격상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양 정상은 2021년 카자흐스탄 크질오르다에서 국내로 유해가 봉환된 홍범도 장군을 주제로도 대화를 나눴다. 이 대통령은 “5년 전 카자흐스탄 대통령의 적극적인 협조로 독립 영웅 홍 장군의 유해가 봉환되고 그로 인해 양측 간 신뢰가 한층 깊어졌다”고 말했다. 토카예프 대통령은 “카자흐스탄 국민들도 홍 장군님을 잘 알고 있고 존경한다”면서 크질오르다에 홍범도 이름을 딴 거리가 생겼고 기념공원도 조성됐다”고 했다.
양국 정부는 이날 정상회담을 계기로 ‘원유 협력에 관한 기본약정’과 ‘도시·인프라 개발 분야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 등 총 13건의 문서를 체결했다.
이 대통령은 오전에는 베르디무함메도프 투르크메니스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했다. 이 대통령은 “중동 정세가 급박한 상황에서 이란에 머물던 우리 국민과 가족들이 투르크메니스탄을 통해 안전하게 대피할 수 있도록 각별히 배려해준 점에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베르디무함메도프 대통령은 “우리는 한반도의 모든 현안이 평화적 대화와 외교적 수단을 통해 해결돼야 한다는 입장을 일관되게 견지해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며 이 대통령의 대북 구상인 END(교류·관계 정상화·비핵화) 이니셔티브 지지 의사를 밝혔다. 양국은 이날 투자 증진·보호 협정, 인프라 분야 협력 MOU 등 13건의 문서를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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