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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dnesday, October 7, 2026

거장 장이머우, ‘암살자(들)’ 논란에 “창작은 창작…진실에 기반 않을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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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1회 부산국제영화제 이틀째인 7일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에서 열린 경쟁 부문 심사위원 기자회견에서 심사위원장을 맡은 장이머우 감독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31회 부산국제영화제 이틀째인 7일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에서 열린 경쟁 부문 심사위원 기자회견에서 심사위원장을 맡은 장이머우 감독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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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암살자(들)’의 역사 왜곡 논란에 대해 중국 거장 장이머우 감독이 소신을 밝혔다.

제31회 부산국제영화제 경쟁 부문 심사위원장을 맡은 장이머우는 7일 부산 예술의전당에서 열린 심사위원 기자회견에서 “창작은 창작이고, 꼭 진실이나 사실에 기반하지 않는 경우도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영화 ‘암살자(들)’을 보지는 못했지만 이야기는 들었다”며 “역사적 진실과 창작의 관계에 대해 짧은 시간에 해답을 찾기는 어렵다. 역사적 진실이라고 하는 것도 그 자체가 과연 정말 진실인가 논쟁이 있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장이머우 감독은 “영화계에서는 ‘생활에 기반을 두되 생활을 넘어서라’는 말이 있다”며 “관객 입장에서 생각해봐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역사라는 것은 먼 옛날의 이야기이고, 예술이라는 형식을 빌려서 오늘날 사람들에게 이야기를 전달하는 것”이라며 “관객들이 각자 반응이 다르고, 서로를 이해하지 못할 수 있지만, 그것이 영화의 매력”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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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영화의 변화를 이끌었던 5세대 영화감독의 대표주자로 꼽히는 장이머우 감독은 1988년 연출작 ‘붉은 수수밭’으로 베를린국제영화제 황금곰상을 받으며 세계 영화계가 주목하는 거장으로 자리 잡았다. 1994년에는 영화 ‘인생’이 칸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받았지만 출국 금지당하는 등 정부의 탄압을 받기도 했다.

제31회 부산국제영화제 이틀째인 7일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에서 열린 경쟁 부문 심사위원 기자회견에서 심사위원을 맡은 정주리 감독이 질문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제31회 부산국제영화제 이틀째인 7일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에서 열린 경쟁 부문 심사위원 기자회견에서 심사위원을 맡은 정주리 감독이 질문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인 심사위원으로 참여한 정주리 감독도 “영화는 영화”라고 강조했다. 정 감독은 “(극)영화는 허구의 이야기다. 허구의 이야기 안으로 들어오면 등장인물 역시 허구가 된다. 그게 내가 영화를 대하는 자세”라고 했다. ‘도희야’(2014), ‘다음 소희’(2023) 등 실화를 바탕으로 영화를 만든 그는 “제가 만든 영화가 아닌데도 상당히 위축되는 것을 느낀다”며 “이 영화 때문에 상처받을 분들이 있다는 생각도 들지만, 영화를 통해 뭔가를 표현하는 것에 대해 이런 반응이 오게 되면 ‘다음에 어떻게 해야 하지’란 고민이 솔직히 든다”고 털어놨다. 정 감독은 “영화를 만든 사람은 그 안에서 모든 책임을 진다. 당연히 비판도 있을 순 있지만, 작업을 계속해나갈 수 있으면 좋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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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부산국제영화제 쪽은 전날 개막작 기자회견에서 ‘암살자(들)’ 사태에 대한 개막작 연출자 김종관 감독의 의견을 묻는 질문을 묵살해 비판이 나왔다. 정지혜 프로그래머는 질문이 나오자 김 감독 대신 마이크를 잡고 “‘암살자(들)’과 관련해선 앞서 나간 공지가 영화제 입장”이라고 밝혔다. 부산영화제는 제작사와 소속사의 입장을 통해 배우 유해진과 이민호의 개막식 불참, 이민호의 ‘액터스 하우스’ 참석 취소를 통보했을 뿐 ‘암살자(들)’ 사태에 대한 자체적인 입장을 밝힌 적이 없다.

제31회 부산국제영화제 이틀째인 7일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에서 열린 경쟁 부문 심사위원 기자회견에서 심사위원장을 맡은 장이머우 감독(왼쪽부터), 비간 감독, 정주리 감독, 배우 사말 예슬라모바, 이시카와 케이 감독, 쩐 티 빅 응옥 감독, 배우 최희서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31회 부산국제영화제 이틀째인 7일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에서 열린 경쟁 부문 심사위원 기자회견에서 심사위원장을 맡은 장이머우 감독(왼쪽부터), 비간 감독, 정주리 감독, 배우 사말 예슬라모바, 이시카와 케이 감독, 쩐 티 빅 응옥 감독, 배우 최희서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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