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죄 생환’ 오세훈…사법리스크 털고 차기 대권 행보 나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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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고법 형사7부(재판장 구회근)가 23일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오세훈 서울시장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이로써 올해 지방선거에서 출구조사 열세를 뒤집고 5선에 성공한 뒤 1심 유죄 판결로 주춤했던 오 시장은 당내 행보를 다시 넓힐 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오 시장의 정치 이력에는 여러 차례 굴곡이 있었다. 가장 큰 좌절은 2011년 무상급식 주민투표였다. 그는 2010년 서울시장 선거에서 한명숙 민주당 후보를 0.6%포인트 차로 누르고 재선했지만, 이듬해 전면 무상급식에 반대하며 시장직을 건 주민투표가 투표율 미달로 개표되지 않자 8월26일 물러났다. 뒤이은 보궐선거에서 박원순 후보가 당선되면서 보수 진영에 서울시장직을 내준 책임까지 떠안았다.
복귀 시도는 번번이 좌절됐다. 2016년 총선에서 서울 종로에 출마해 정세균 후보에게 졌고, 2019년 자유한국당 대표 선거에서는 황교안 후보에게 밀렸다. 2020년 총선 때는 서울 광진을에서 고민정 후보에게 패했다. 2017년 1월 새누리당을 탈당해 바른정당 창당에 참여했다가 2018년 11월 자유한국당으로 복당하는 등 정치적 기반도 흔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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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전은 202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시작됐다. 국민의힘 경선에서 나경원 전 의원 등을 꺾은 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와의 야권 단일화에서도 이겼다. 본선에서 박영선 민주당 후보를 누르고 약 10년 만에 서울시장으로 돌아왔다. 2022년 지방선거에서는 송영길 후보를 꺾고 서울시장으로는 처음 4선에 올랐다.
올해 지방선거에서는 정원오 민주당 후보에게 뒤진 출구조사 결과를 뒤집고 처음으로 5선에 성공했다. 국민의힘에 불리한 선거 환경에서 서울을 지켜낸 승리였지만, 뒤이은 1심 유죄 판결은 대권 행보와 당내 활동의 제약으로 작용했다. 이번 판결로 오 시장은 그 부담을 덜면서 수도권 선거 경쟁력을 다시 정치적 자산으로 내세울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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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건은 이 자산을 국민의힘 안의 세력 확대로 이어갈 수 있느냐다. 비당권파 의원들이 오 시장을 중심으로 결집한다면 상대적으로 약한 원내 기반을 보완하고 당의 노선과 차기 지도체제 논의에서 발언권을 키울 수 있다. 1심 판결 뒤 주춤했던 당내 행보를 다시 넓힐 여지도 생겼다.
무죄 판결은 대정부 공세에도 힘을 실을 수 있다. 오 시장은 취임 100일 간담회에서 정부의 부동산 정책을 비판했고, 특검에는 자신에 대한 기소가 무리하다고 지적해 왔다. 항소심 판결 뒤 이런 주장을 거듭하며 야권 주자로서 존재감을 키우려 할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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