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티, 예멘 대통령궁 공격으로 최소 5명 사망…사우디 “이란이 확전 부추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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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멘의 친이란 후티 반군이 정부의 임시 수도 아덴에 있는 대통령궁을 미사일로 공격해 최소 5명이 숨졌다. 사우디아라비아 본토와 예멘 정부를 겨냥한 후티의 공세가 거세지는 가운데 사우디는 이란이 확전을 부추기고 있다고 비난했다.
알자지라 방송 등에 따르면, 카심 무함마드 부하이베 예멘 보건장관은 15일(현지시각) 아덴의 알마아시크 대통령궁을 겨냥한 후티의 공격으로 최소 5명이 숨지고 16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예멘 남부에서 정부 청사로도 쓰이는 이곳이 공격받은 것은 지난 7월 내전이 다시 격화한 이후 처음이다.
무아마르 알아리야니 예멘 공보장관은 이번 공격에 미사일 5발이 사용됐으며 총리와 각료들은 무사하다고 밝혔다. 익명을 요구한 정부 각료는 아에프페(AFP) 통신에 샤야 알진다니 총리가 당시 현장에 있었지만 다치지 않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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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티 계열 매체들은 “대통령궁에 있는 사우디 장교들이 지휘하는 군사작전 본부와 무기 저장고를 겨냥했다”고 주장했다.
후티는 최근 몇주 동안 예멘 홍해 연안의 광범위한 지역을 장악했다. 예멘 정부군을 포함한 사우디 주도 군사연합은 이달 초 해당 지역을 탈환하기 위한 공세에 나섰지만, 아직 후티의 점령지를 되찾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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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멘 정부군은 후티가 석유 매장지대의 전략 도시인 중부 마리브에도 “탄도미사일 여러 발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사우디 주도 군사연합은 사우디 남부 지역과 카미스무샤이트시를 향해 날아온 후티 드론들을 요격했다고 발표했다.
사우디 본토를 겨냥한 공격도 거세다. 투르키 알말리키 사우디 주도 군사연합 대변인은 이날 리야드 킹칼리드 국제공항이 지난 2주 동안 20차례 공격받아 17명이 숨지고 330명 이상이 다쳤다고 밝혔다. 남부 아브하 공항에 대한 공격으로도 3명이 숨지고 28명이 다쳤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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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말리키 대변인은 후티에 “공항·항만·석유 시설 등 민간 기반시설과 민간인을 겨냥한 공격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또 군사연합이 예멘 수도 사나 주변 산악지대의 미사일 저장고 등 후티 목표물을 거듭 공습했다고 밝혔다.
사우디는 이란을 확전의 배후로 지목했다. 라예드 크리믈리 사우디 외교부 공공외교 담당 차관은 이날 기자 브리핑에서 “현 단계에서 후티의 공격 격화는 이란의 부추김을 받은 것으로 본다”며 “이란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와 양국 관계 정상화 합의를 어기고 후티에 무기와 훈련을 제공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그러면서 “지난 7월 이견 해소와 충돌 종식을 위해 오만에서 만나자고 제안했지만 후티가 거부했다”고 밝혔다.
후티는 자신들의 공격이 방어적 작전이라는 입장이다. 야히야 사리 후티 군 대변인은 이날 사우디가 예멘에 대한 공격과 봉쇄를 중단할 때까지 작전을 계속하겠다며 “성지 메카와 메디나를 제외한 사우디 영공과 공항은 안전하지 않다”고 경고했다.
에너지 시설에 대한 위협이 커지면서 프랑스도 지원에 나섰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파스칼 콩파브뢰 프랑스 외교부 대변인은 15일 사우디 석유 시설 보호를 위한 합의의 작전상 조치를 이행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다만 어떤 병력이나 장비를 보냈는지는 공개하지 않았다.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은 지난달 에너지 수송의 핵심 거점인 홍해 항구도시 얀부를 보호하기 위해 병력과 방어 체계를 보내겠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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