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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iday, October 23, 2026

공소청, ‘노태우 비자금 의혹’ 이병기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 참고인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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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 김옥숙 여사의 서울 연희동 사저 등 압수수색. 연합뉴스

지난 8월 김옥숙 여사의 서울 연희동 사저 등 압수수색. 연합뉴스

고 노태우 전 대통령 일가의 비자금 은닉 의혹을 살펴보는 공소청이 23일 이병기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을 참고인으로 소환했다.

취재 결과, 서울중앙지방공소청 범죄수익환수부(부장검사 소정수)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이 전 비서관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

이 전 비서관은 노태우 정부 시절 청와대 의전비서관과 박근혜 정부 시절 대통령 비서실장을 역임했다. 노 전 대통령의 부인 김옥숙 여사가 적은 것으로 알려진 이른바 ‘김옥숙 메모’에는 최석립 전 경호실장, 정해창 전 대통령 비서실장 등과 함께 이 전 비서관의 이름이 담겼다.

앞서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 측은 2024년 최태원 SK그룹 회장과의 이혼소송 항소심에서 김 여사의 메모 2장과 50억원짜리 약속어음 6장을 제출했다. 메모에는 ‘선경 300억원’이라는 내용과 총 904억원 규모의 자금 내역이 기재돼 있었다. 노 관장은 재판 과정에서 “아버지가 1991년경 비자금 300억원을 사돈인 최종현 전 SK그룹 선대 회장에게 전달하고 선경그룹 명의의 약속어음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메모는 1998년 4월과 1999년 2월 작성된 것으로, 노 관장 측은 추징 우려 때문에 이런 사실을 30년 가까이 숨겼다고 했다.

5·18기념재단은 같은 해 10월 “막대한 자금을 차명으로 보관하거나 대여금, 투자금 형식의 채권, 금고 등에 은닉해왔음이 드러났다”며 조세법처벌법과 범죄수익은닉의 규제 및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김 여사와 딸 노 관장, 아들 노재헌 주중 한국대사를 대검찰청(현 공소청)에 고발했다.

검찰은 지난 8월 김 여사의 거처인 서울 연희동 사저와 아들 노 대사가 이사장으로 있었던 동아시아문화센터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동아시아문화센터 관계자와 비자금 관련 차명 의심 계좌 명의인인 전직 비서관 등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공소청은 노소영 관장을 참고인으로 조사하기 위해 출석 일정을 조율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소청법상 오는 12월30일까지 최대 90일간 기존 검찰 사건에 대한 수사를 이어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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