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축구 선수, 경기 막판 골키퍼와 충돌 후 사망…메시·이강인 애도

스페인 프로축구 2부 리그 경기 도중 선수와 골키퍼가 충돌한 다음 날에 선수가 사망하는 비극적인 사고가 발생했다. 유럽 전역 축구 구단과 선수들이 사망한 선수에 대해 추모의 메시지를 냈다.
3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과 BBC 방송에 따르면 CD 테네리페는 성명에서 헤수스 데 미겔이 이날 오전 8시에 세상을 떠났다고 밝혔다. 데 미겔은 30세의 나이로 사망했다.
데 미겔은 1996년 마드리드 태생이다. 2025∼2026시즌을 앞두고 스페인 프로축구 2부 카스테욘에서 테네리페로 이적해 지난 시즌 11골을 기록했다.
사건은 지난 2일 테네리페 헬리오도로 로드리게스 로페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스페인 프로축구 2부리그 경기에서 발생했다. 경기가 2-2로 후반 추가시간 7분을 지나고 있을 때, 데 미겔은 역습 상황에서 공을 걷어내기 위해 하프라인 부근까지 달려 나온 안도라의 골키퍼 헤수스 오워노와 부딪혔다. 충돌 후 데 미겔은 움직임 없이 누워 있다가 의료팀의 처치를 받고 나서 구급차로 병원으로 이송됐다.
스페인 매체 마르카 등에 따르면 데 미겔이 병원으로 향하던 구급차 안에서 심정지를 일으켰고 심폐소생술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데 미겔은 가슴과 머리에 심각한 부상을 입었고 병원 중환자실로 옮겨졌으나 상태가 악화해 끝내 숨을 거뒀다.
오워노는 충돌 직후 레드카드를 받았으며 경기는 중단됐다. 데 미겔의 동료 중 상당수는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미국 디애슬레틱이 파악한 심판의 경기 보고서에서는 오워노의 행동에 대해선 “다리를 들어 올린 채 상대 선수에게 과도한 힘을 가하는 무모한 태클을 했다”고 적혀 있다. 적도기니 출신인 오워노의 소셜미디어(SNS) 계정에는 비난이 쏟아졌고 계정은 비활성화됐다.
스페인 경찰은 과실치사 가능성이 있는지 조사에 착수했다고 경찰 소식통이 로이터 통신 등에 전했다. 이와 관련 카나리아제도 사법 당국은 이 같은 조사는 자연사가 아닌 것으로 보이는 사망 사례에 대한 일반적인 절차라고 설명했다.
테네리페는 이날 성명을 통해 6일간의 공식 애도 기간을 선포하고, 이 기간에 모든 구단 활동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구단은 “고통으로 가슴이 찢어진다”라며 “어떤 말로도 위로할 수 없다. 유가족과 친지, 테네리페 팬 여러분께 위로를 전한다”고 애도했다.
스페인축구협회(RFEF)는 “참담한 심정으로 가장 깊은 슬픔을 전한다”고 애도 성명을 냈으며 이날 예정돼 있던 코파 델 레이(국왕컵)를 비롯한 경기를 모두 연기했다. 유럽축구연맹(UEFA)은 이번 주 모든 유럽 경기 전 추모 묵념 시간을 가질 것이라고 밝혔다.
레알마드리드 공격수 킬리안 음바페는 SNS에 “너무나 큰 슬픔이다. 할 말을 잃었다”고 적었고, 바르셀로나 공격수였던 리오넬 메시는 “고인의 가족과 친구들에게 위로를 전한다”고 썼다. 스페인 아틀레티코마드리드에서 뛰는 이강인도 SNS를 통해 테네리페의 게시물을 공유하며 추모의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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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프로축구 2부 리그에서 선수 헤수스 데 미겔이 경기 중 골키퍼와 충돌한 뒤 사망하는 안타까운 사건이 발생했다.
테네리페 구단은 그의 사망 소식을 전하며 6일간의 공식 애도 기간을 설정하고 모든 구단 활동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유럽 전역의 축구계에서 그를 추모하는 메시지가 이어지고 있으며, 스페인 경찰은 사건에 대해 조사를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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