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요격미사일 바닥 ‘방공망 위기’…트럼프는 지원 중단 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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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산 패트리엇 방공체계를 운용하는 우크라이나가 요격미사일을 모두 소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의 탄도미사일 공격을 막아낼 핵심 방어 수단이 고갈된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우크라이나에 러시아 에너지 시설 공격 중단을 요구하며 미국산 무기 지원과 정보 공유 중단 가능성까지 거론해 양국 갈등이 격화하고 있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 정유시설에 대한 공격을 재개하며 맞서고 있다.
시엔엔(CNN)은 15일(현지시각) 상황을 잘 아는 소식통을 인용해 우크라이나가 패트리엇 방공체계에 사용할 요격미사일을 모두 소진했다고 보도했다. 이 소식통은 최근 러시아의 공습 당시 “요격미사일 부족으로 탄도미사일을 거의 요격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러시아는 지난 14일 새벽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의 발전소 3곳을 탄도미사일로 공격하고, 제2도시 하르키우의 에너지 기반시설도 타격했다. 당시 우크라이나 공군은 러시아 탄도미사일 4발을 요격했다고 발표했는데, 시엔엔은 이 과정에서 마지막으로 남은 패트리엇 요격미사일을 사용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수개월 전부터 패트리엇 요격미사일 부족을 호소해 왔다. 지난 9월에는 미국으로부터 패트리엇 미사일 생산 면허를 받을 것이라고 주장했지만, 실제 면허 발급은 이뤄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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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행정부는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정유시설 등에 대한 공격을 중단하지 않으면 유럽 국가들의 우크라이나 지원용 미국산 무기 구매와 미국의 정보 공유를 중단할 수 있다고 경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시엔엔은 유럽 당국자 2명을 인용해 미 국무부와 국방부가 지난 주말 우크라이나와 유럽 당국자들에게 이런 경고를 전달했으며, 미군이 우크라이나군 지휘관들에게 직접 관련 내용을 전달하기도 했다고 보도했다. 미국이 유럽 국가들의 무기 구매를 차단하면 ‘우크라이나 우선지원 요구목록’(PURL)을 통한 패트리엇 요격미사일의 추가 공급도 어려워질 수 있다. 다만 월스트리트저널은 미국 정부 당국자들이 지원 중단 위협 사실을 부인했다고 전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파이낸셜타임스와 인터뷰에서 러시아 에너지 시설 공격을 중단하기 위한 최소한의 조건으로 패트리엇 요격미사일의 추가 공급을 제시했다. 그는 미국의 요청을 받아들여 사흘간 러시아 에너지 시설 공격을 중단했지만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에너지 시설에 대한 공격을 계속했다며, 미국에 추가 방공 지원을 요청했더니 오히려 스타링크 서비스가 약화됐다고 비판했다. 이어 러시아 정유시설에 대한 공격 제한은 끝났다며 공격 재개를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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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내에서도 트럼프 행정부의 대러시아 정책을 둘러싼 반발이 확산하고 있다. 공화당과 민주당 소속 연방 하원의원 22명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에게 서한을 보내 최근 러시아산 경유 거래를 철회하고 대러시아 제재를 예정대로 시행하라고 촉구했다. 공화당의 브라이언 피츠패트릭 하원의원은 미국 정부가 우크라이나의 군사용 위성통신 속도를 제한한 것으로 드러나면 의회 차원에서 대응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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