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우크라, 새 지도자 맞아야···우크라 “젤렌스키, 국민 지지받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간) 메릴랜드주 앤드루스 합동기지에 도착해 기자들과 대화하고 있다.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0일(현지 시간) 우크라이나를 향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이 아닌 “새로운 지도자”를 맞을 때가 됐다고 하면서 우크라이나 측에서 반발이 나왔다.
AP 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우크라이나인들에게) 합의를 이끌어낼 수 있는 새로운 지도자를 맞을 것을 제안한다”며 “젤렌스키 대통령은 여러 차례 합의를 이룰 수 있었지는데도 무슨 이유에서인지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젤렌스키 대통령이 전 세계에 문제를 일으키려 한다”면서 “그는 미국의 농민과 목축업자들에게 경유 문제로 어려움을 주려 한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가 대통령 선거를 실시해야 한다며 젤렌스키 대통령의 정당성을 문제삼은 적은 있지만, 새로운 인물로의 교체 필요성을 공개 언급한 건 이례적이다.
그는 전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러시아산 경유를 미국 및 세계 시장에 공급하기로 합의했다. 이를 위해 미국 정부가 대러 제재를 일부 완화하면서 우크라이나 측에서 즉각 반발이 나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미디어 엑스에 “나약한 결정”이라며 이를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새 지도자’ 발언을 두고 우크라이나 정부는 우크라이나 국민의 결정권을 언급하며 반박했다. 안드리 시비하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은 엑스에 “젤렌스키 대통령은 독립과 자유, 존엄을 위한 전쟁에서 나라를 이끌고 있다”며 “그는 우크라이나 국민의 지지를 받고 있으며, 국가의 지도자를 결정할 권리는 국민에게 있다”고 적었다.
시비하 장관은 또 “외국에서 나오는 발언들은 오히려 그가 자신의 역할을 잘 수행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해 줄 뿐”이라며 “그는 지지 받을 자격이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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