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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esday, September 29, 2026

미-이란, 중재국 통해 협상 계속…사우디 송유관은 가동 재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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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현지시각) 이란 테헤란에서 차량과 오토바이가 전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의 초상화가 그려진 벽 앞을 지나가고 있다. EPA 연합뉴스
27일(현지시각) 이란 테헤란에서 차량과 오토바이가 전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의 초상화가 그려진 벽 앞을 지나가고 있다. EPA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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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란 간 평화 협상이 재개와 다시 결렬될 기로에 놓인 가운데, 미국은 이란이 핵 문제에서 양보하면 제재를 완화하겠다는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카타르 등 중재국을 통한 양쪽의 물밑 협상도 이어지고 있다.

미 매체 액시오스는 28일(현지시각) 미 당국자를 인용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이 핵 프로그램과 관련해 구체적인 조처를 하는 대가로, 제재를 완화하고 동결된 이란 자금을 풀어줄 의향이 있다”고 보도했다. 액시오스는 “이란은 협상 초점을 호르무즈해협과 미국의 해상 봉쇄에 맞추기를 원하지만, 트럼프 행정부는 이란이 핵 문제에 양보하라고 요구하고 있다”고 썼다.

미국과 이란은 지난 22일 이란 대표단의 미국 뉴욕 유엔 총회 참석을 계기로 중재국을 통한 간접 협상을 시작했다. 이란은 미국이 호르무즈해협 역봉쇄를 풀고 동결 자산을 일부 해제할 경우, 7일 안에 호르무즈해협을 다시 열고 핵 프로그램에 관한 협상을 재개하는 내용의 ‘7일 계획’을 던진 상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거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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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은 액시오스가 보도한 미 당국자들 말에 대해 28일 트루스소셜을 통해 “사실이 아니다. 나는 아무것도 제안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액시오스 기사는 “거짓말”이라며 기사를 내리라고도 요구했다.

다만 미국은 중재국 카타르·파키스탄을 통해 간접 대화를 이어가는 것으로 알려졌다. 카타르는 미-이란 간 이견을 좁힐 중재안을 마련해, 양쪽을 오가며 설득하고 있다. 카타르 협상단은 뉴욕에 머무르고 있는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교장관과 28일 만나 이 중재안을 전했다. 카타르 협상단은 늦어도 29일 미국과도 다시 협상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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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상 상황을 아는 미 당국자는 액시오스에 협상이 “긍정적이고 건설적”이라며 “(이란이) 핵 문제에 유연성을 보일 수 있다는 뜻을 비쳤다”고 전했다. 그러면서도 이 당국자는 양쪽 간 이견이 여전히 남아있다며 “핵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한” 합의는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양쪽은 여전히 약속 이행 시점과 어느 쪽이 어떤 조치를 먼저 취할지를 놓고 입장 차이를 보인다”는 것이다.

한편 사우디아라비아의 주요 원유 수출길인 ‘동서송유관’이 복구되면서 국제 에너지 물류망은 한층 숨통이 트였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사우디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는 27일 이 송유관 수리를 마치고, 페르시아만 유전에서 홍해 연안으로 원유를 수송하고 있다. 길이 1200㎞의 동서송유관은 호르무즈해협이 이란에 막힌 뒤 하루 400만배럴(세계 하루 공급량의 4%) 원유를 날라왔다. 그러나 지난 10일 이라크의 친이란 민병대가 쏜 드론에 맞아 가동을 멈춘 바 있다. 애초 복구에 최장 6주가 걸린다는 예상보다는 일찍 고쳐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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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르무즈해협을 통과하는 원유도 늘어나는 추세다. 해운 데이터 플랫폼 케플러는 28일 공개한 잠정 자료에서 이달 호르무즈해협을 통한 원유 수출이 하루 평균 740만배럴이었다고 추산했다. 3∼5월 하루 약 180만배럴, 6월 610만배럴 등보다 늘어난 양이다. 사우디·아랍에미리트·카타르 등 걸프국들의 원유 수출은 9월 하루 1280만배럴로 지난 2월 미-이란 전쟁 발발 이후 가장 많았다. 걸프국들은 이란군에 발각되지 않도록 소형 선박을 호르무즈해협의 오만 연안에 붙여 내보내거나, 해협 바깥의 오만만 공해상에서 선박끼리 원유를 옮기는 방식으로 수출하고 있다고 알자지라 방송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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