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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day, September 21, 2026

‘인왕제색도’ 런던 간다…이건희 기증품 순회전 마지막 무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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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2000년 창의의 여정‘ 전시 포스터. 지난해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에 등장한 ‘일월오악도’가 전시 포스터를 장식하고, ‘까치와 호랑이’도 출품된다.   국립중앙박물관 제공

한국: 2000년 창의의 여정‘ 전시 포스터. 지난해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에 등장한 ‘일월오악도’가 전시 포스터를 장식하고, ‘까치와 호랑이’도 출품된다. 국립중앙박물관 제공

국립중앙박물관·국립현대미술관이 오는 10월1일부터 영국 런던 영국박물관에서 고 이건희 회장 기증품 국외순회전 ‘한국: 2000년 창의의 여정 Korea: 2,000 years of creativity’을 개최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국외순회전은 2021년 고 이건희 삼성그룹 선대회장 유족의 국가 기증을 기념해 두 기관이 공동 기획한 특별전 ‘어느 수집가의 초대’(2022)를 바탕으로 마련됐다. 앞서 2025년 11월 미국 워싱턴DC 국립아시아예술박물관에서 열린 ‘한국의 보물: 모으고, 아끼고, 나누다’와 2026년 3월 시카고박물관에서 열린 ‘한국의 국보: 한국미술 2000년’에 이어 세 번째이자 마지막 전시다.

전시에는 국립중앙박물관 소장품 총 79건 164점과 국립현대미술관 15건, 영국박물관 소장품 6건 등 총 100건이 나온다. 이번에 처음 선보이는 국보 ‘대구 비산동 청동기’ 등 국보 10건 27점과 보물 13건 23점이 포함됐다.

영국박물관의 상징적 공간인 중앙 중정에 면한 전시실에는 ‘타임 터널’이 들어선다. 터널에서 시대별 주요 유물을 따라 걷다보면 고대부터 현대까지의 방이 펼쳐진다. 1부 ‘부와 권력’에선 초기 철기시대부터 통일신라시대 고고유물, 삼국시대 불교미술품을 통해 한국 고대 국가의 형성과 발전을 살피며, 2부 ‘지혜와 아름다움’에선 고려시대 불화와 사경, 청자와 금속공예품에 담긴 기술력과 미감을 조명한다. 3부 ‘배움과 즐거움’은 조선시대 유학자의 학문과 수양, 삶의 가치를 살펴보고 정선의 ‘인왕제색도’, 김홍도의 ‘추성부도’ 등 조선 후기 회화의 아름다움을 선보인다. 4부 ‘개성과 사회’에선 국립현대미술관과 영국박물관이 소장한 박수근·김환기·이중섭·장욱진의 작품으로 근현대 한국의 개인과 공동체를 조명한다.

영국박물관은 1984년 특별전 ‘한국미술 오천년’ 이후 한국미술 전시에 관심을 기울이며, 2000년부터 국립중앙박물관 소장품을 대여해 한국실을 활성화했다. 유홍준 국립중앙박물관장은 “미국의 워싱턴 DC와 시카고에서 큰 성공을 거둔 고 이건희 회장 기증품 국외순회전이, 영국에서는 더 많은 국보와 보물이 포함된 옹골찬 구성으로 새로운 한국의 이야기를 선보일 것”이라며 “전 세계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는 K-컬처의 뿌리를 찾아 많은 유럽 관람객이 방문해 주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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