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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ursday, October 8, 2026

동산담보대출, 일부 은행서 연체율 9%대…“부실 금융 전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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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10월 금융위원회가 경기도 시흥시 한국기계거래소를 방문해 동산담보 관리를 시연하고 동산금융 활성화 방안을 발표하고 있다. 금융위 제공
2019년 10월 금융위원회가 경기도 시흥시 한국기계거래소를 방문해 동산담보 관리를 시연하고 동산금융 활성화 방안을 발표하고 있다. 금융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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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중소·혁신기업의 부동산 담보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2019년부터 활성화해 온 은행권 동산담보대출 잔액이 6대 은행 합산 2조8천억원에 이르는 가운데 연체율이 일부 은행에서 9%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대출 잔액과 차주 수가 급감하는 가운데 연체액이 크게 늘고 있다.

8일 금융감독원이 박성훈 국민의힘 의원(국회 정무위원회)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8월 말 기준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과 아이비케이(IBK)기업은행의 동산담보대출 잔액은 총 2조7975억원, 연체액은 1223억원, 연체율은 4.37%였다. 동산담보대출은 기계설비, 원자재 등 재고자산, 매출채권 등을 담보로 한 대출이다. 정부는 부동산 담보가 부족하거나 신용대출한도가 소진된 중소·혁신기업의 자금조달 수단을 확대하기 위해 동산금융 활성화를 추진해 왔다.

은행별로 보면 동산담보대출 잔액은 기업은행이 9009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국민은행 6583억원, 하나은행 5440억원, 신한은행 3195억원, 우리은행 3010억원, 농협은행 738억원 순이다. 연체율은 엔에이치(NH)농협은행이 9.03%로 가장 높았고, 우리은행(8.39%), 기업은행(5.14%), 국민은행(3.16%), 신한은행(2.99%), 하나은행(2.51%) 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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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 규모가 가장 큰 기업은행에서는 잔액이 감소하는 동안 연체액은 오히려 증가했다. 기업은행의 동산담보대출 잔액은 2021년 말 1조5715억원에서 올해 8월 말 9009억원으로 42.7% 감소했다. 차주 수도 6253명에서 2842명으로 54.5% 줄었다. 반면 연체액은 191억원에서 463억원으로 갑절 이상 증가했고 연체율도 1.21%에서 5.14%로 급증했다. 은행 관계자는 “코로나19 당시 마스크 생산기계를 담보로 동산담보대출이 많았다. 그 무렵부터 대출이 많이 나가다 그후 공급량이 크게 줄어 잔액은 감소하는 반면 신규 공급은 급감하면서 연체율이 높아지는 현상이 나타난 것”이라고 말했다. 코로나19 특수가 사라진 마스크 제조업체들이 빚을 갚지 못하면서 연체율이 늘어났다는 취지다. 6대 은행에서 동산담보대출 차주는 코로나 당시인 2022년 말 1만673명에서 지난 8월말 6953명으로 줄었다. 대부분 대출기간(최장 4년) 동안 원금 분할상환 방식이다.

산업은행에서는 동산금융 공급 자체가 급감했다. 산업은행의 동산대출 건수와 잔액은 2019년 14건·151억원에서 2023년 3건·20억원으로 감소했다. 2024년 이후 올해 8월 말까지는 대출 건수와 잔액이 모두 0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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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산업은행의 지식재산권(IP) 담보대출 잔액은 2019년 2791억원에서 올해 8월 910억원으로 급감했다. 이 기간 대출건수도 188건에서 65건으로 감소했다. 반면 연체잔액은 2021년 25억원에서 올해 132억원으로 5.3배 증가했다. 연체율은 2022년 1.95%에서 매년 높아져 불과 4년 만에 7.4배 늘어난 14.49%로 나타났다.

박 의원은 “민간은행에서는 동산담보 연체율이 기업 일반대출의 10배를 넘고, 산업은행에서는 동산대출이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라며, “동산대출과 지식재산권 담보대출에서 연체율이 역대 최고로 치솟으며 부실금융으로 전락하는 실정이다. 담보평가부터 대출심사, 사후관리, 부실 회수까지 동산금융 정책 전반을 원점에서 재점검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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