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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ursday, October 1, 2026

유엔사 “정전협정 위반”…북한 “명백한 자작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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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해안 철책 보수 작업 경기 김포시 애기봉 생태평화공원 조강전망대에서 1.4㎞ 떨어진 북한 개풍군 해안가에서 30일 주민과 군인들이 철책 보수작업을 하고 있다. 개풍군은 임진강과 한강이 만나 서해로 흐르는 조강 북쪽에 있다. 정지윤 선임기자

북, 해안 철책 보수 작업 경기 김포시 애기봉 생태평화공원 조강전망대에서 1.4㎞ 떨어진 북한 개풍군 해안가에서 30일 주민과 군인들이 철책 보수작업을 하고 있다. 개풍군은 임진강과 한강이 만나 서해로 흐르는 조강 북쪽에 있다. 정지윤 선임기자

유엔군사령부가 지난 21일 서부전선 비무장지대(DMZ)에서 일어난 지뢰 폭발 사고를 두고 “정전협정 위반이 발생한 것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김여정 북한 노동당 총무부장은 북한군 지뢰라는 한국 정부 발표에 “서울의 자작광대극”이라며 “우리 군인들은 단 한 번도 국경선을 넘어선 적이 없다”고 했다. 군 당국은 “북측의 사과와 함께 책임 있는 조치를 강력히 촉구한다”며 “북한은 국경선 요새화 등 한반도 긴장을 고조시키는 활동을 즉시 중단해야 한다”고 밝혔다.

유엔사는 30일 입장문을 내고 “합동 현장조사 과정에서 군사분계선(MDL) 이남 한국 측 지역에서 북한 대인지뢰 1발을 발견했다”면서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유엔사는 정전협정 위반이 발생한 것으로 판단했으며 확립된 정전협정 체계에 따라 조치하고 있다”고 했다.

정전협정은 유엔사 승인 없는 MDL 월경, DMZ 안의 인원이 상대측 군사통제지역에 무단 진입하는 행위를 금지한다. 정부도 서부전선 DMZ에서 폭발한 지뢰가 북한군에 의해 매설됐다고 판단하고 이를 명백한 정전협정 위반으로 본다.

북한은 정부가 지뢰 폭발 사고의 원인을 북한으로 규정하자 “자작극”이라며 반발했다. 김 부장은 담화에서 “이번 사건은 도발 시기와 수법에 있어서 10여년 전 세상을 소란하게 했던 ‘목함지뢰 사건’을 그대로 방불케 하는 명백한 자작극”이라고 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김 부장은 “특히 (올해) 8월부터는 적들이 경고방송과 경고사격을 매일과 같이 감행하는데, 명백히 하지만 우리 군인들은 단 한 번도 국경선을 넘어선 적이 없다. 이것은 명백히 트집 잡기이고 도발”이라고 했다. 김 부장은 한국군 당국이 상응하는 조치를 예고한 것을 두고 “만약 남부국경 영구화 공사를 진행하는 우리 군인들을 향해 한국군 깡패들이 경고사격이 아닌 실지사격을 가해온다면 우리 국경부대들은 즉시적이고 가차 없는 보복을 가할 것”이라고 했다.

군 당국은 김 부장의 담화가 공개된 뒤 입장문을 내고 “북측의 사과와 함께 책임 있는 조치를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강현우 합동참모본부 작전본부장(중장)은 “향후 발생하는 상황에 대한 모든 책임은 전적으로 북한에 있다는 점을 분명하게 밝혀둔다”고 말했다.

강 본부장은 “특히 지난 21일 군사분계선 이남에서 정상적인 수색작전을 수행하던 우리 장병들이 북한군의 지뢰에 의해 심각한 부상을 당한 사건이 발생했다”며 “이는 명백한 정전협정 위반이자 기존 남북 간 합의 정신을 해치는 것으로 즉시 중단돼야 한다”고 했다. 강 본부장은 “북한은 우리 정부의 일관된 한반도 평화공존 노력에도 불구하고 군사분계선 인근 지뢰 매설 등 소위 국경선 요새화를 지속 추진해왔으며, 이는 남북 간 접경지역에서 긴장을 고조시키는 원인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비롯한 국회 국방위원회 민주당 위원들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2015년 8월 북한의 DMZ 목함지뢰 도발로 우리 장병들이 피해를 입은 지 10년 만에, 또다시 북한군 지뢰가 우리 장병들을 쓰러뜨렸다”며 “이것은 명백한 정전협정 위반이다. 더불어민주당은 북한의 이번 행태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이어 “북한은 억지 주장을 멈추고, 다친 우리 장병들에게 즉각 사과하라. 국경선 요새화 작업을 중단하고 재발방지 대책을 내놓으라”고 했다.

지난 21일 오전 10시51분 서부전선 DMZ 내 MDL 이남 10여m 지점에서 지뢰 폭발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육군 25사단 소속 장병들이 DMZ 내 수색로 개척 작전을 진행 중이었다. 사고로 간부 등 3명이 다쳤고 이 중 2명은 중상을 입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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