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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dnesday, November 4, 2026

한국 전기차 수출 지표, 중국에 처음 추월당했다…한경협 “이대로면 2030년 한국 수출액 2조원, 중국에 잠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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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가 지난달 12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엑스포 포르트 드 베르사유에서 열린 2026 파리모터쇼에서 자사의 EV모델의 GT 제품군들을 선보이고 있다. 오동욱 기자

기아가 지난달 12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엑스포 포르트 드 베르사유에서 열린 2026 파리모터쇼에서 자사의 EV모델의 GT 제품군들을 선보이고 있다. 오동욱 기자

중국이 전기차 수출 비교우위 지표에서 지난해 처음으로 한국을 추월했다. 한국산 전기차의 점유율은 글로벌 전기차 시장이 커지는 상황에서도 국내외 시장에서 모두 낮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가 4일 발표한 ‘한국 전기차 수출 및 경쟁력 현황과 시사점’ 보고서를 보면, 지난해 한국 전기차의 현시비교우위지수(RCA)는 1.48로 집계됐다. 2019년 3.02로 정점을 찍고 2023년 2.92를 기록한 것과 비교해 2년 새 절반 수준으로 줄어든 것이다. 반면 중국의 RCA는 2017년 0.10에서 2022년 1을 넘어선 데 이어 지난해 1.49까지 올라 한국을 역전했다.

RCA는 한 나라의 전체 수출에서 특정 품목이 차지하는 비중을 세계 평균과 비교한 지표로, 1보다 크면 비교우위가 있는 것으로 본다. 다만 이번 분석은 국내에서 생산해 수출한 물량만 반영했다.

수출 점유율에서도 두 나라의 희비가 엇갈린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세계 신차 판매에서 전기차가 차지하는 비중은 2019년 2.6%에서 지난해 25.0%로 10배 가까이 늘었지만, 이 기간 한국의 수출 점유율은 8.9%에서 4.6%로 절반으로 줄었고, 국내 점유율도 73.7%에서 57.0%로 16.7%포인트 떨어졌다. 반면, 중국의 수출 점유율은 2019년 이후 연평균 3.7%포인트씩 올랐다.

무역특화지수(TSI)는 한국 전기차가 2023년 0.70에서 지난해 0.50으로 내려갔다. TSI는 1에 가까울수록 수출에, -1에 가까울수록 수입에 특화됐다는 뜻이다. 반면, 중국 TSI는 2017년 -0.79에서 지난해 0.97로 수입 대비 수출 비중이 빠르게 늘었다.

이는 테슬라의 중국 생산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 중국 TSI는 2019년 -0.57에서 2021년 0.55로 전환됐는데, 이 당시 테슬라는 상하이 공장에서 모델3의 현지 생산을 시작했다. 중국자동차공업협회(CAAM)에 따르면 2021년 중국의 신에너지차(NEV) 수출은 31만대였는데, 절반이 테슬라 상하이 공장에서 생산됐다.

한경협은 중국의 수출점유율 상승 추세가 2030년까지 이어진다고 가정하면, 한국 전기차 수출액 가운데 약 2조2000억원이 잠식될 수 있다고 추산했다. 지난해 한국 전기차 수출액의 14.7%에 해당하는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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