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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day, November 1, 2026

이웃 나라 일본도 ‘해킹’ 몸살…올해만 2억여명 개인정보 유출된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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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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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정보 유출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 고객님들께 개별 연락을 드리고 있습니다.”

일본에 거주하는 한 50대 직장인 ㅂ씨는 최근 한 방송·음향 장비를 판매하는 일본 온라인 쇼핑몰에서 이런 메일을 받았다. 이 회사 누리집이 해킹을 당하면서 이름, 이메일, 아이디(ID), 포인트 정보 등의 유출 가능성이 있는 고객들에게 안내를 보낸 것이다. 이 회사는 지난달 자사 누리집에 “고객들 가운데 최대 1만5671명의 정보 유출 가능성이 있다”며 “부정하게 취득된 정보가 의심스러운 이메일 등에 악용될 가능성이 있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ㅂ씨는 또 다른 온라인 쇼핑몰을 비롯해 잇달아 인터넷 정보 유출에 관한 메일을 받았다. 그는 한겨레에 “벌써 네 군데에서 비슷한 내용의 메일이 왔다”며 불안감을 감추지 않았다.

실제 일본에선 해킹에 따른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이 잇따르고 있다. 일본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가 지난달 28일 내놓은 자료를 보면, 올해 4월1일부터 10월16일까지 기업 등 민간사업자의 ‘부정 접근에 따른 개인정보 유출 가능성 피해 신고’가 모두 2094건에 이르렀다. 이로 인해 2억6천만명분(중복 포함)의 개인정보가 유출됐거나, 유출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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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지난달 1∼16일 사이 지난 6개월 피해 신고의 40%에 육박하는 830건이 집중될 만큼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 일본 정보통신기술(ICT) 시장조사 기관 ‘엠엠(MM) 종합연구소’도 지난달 보고서에서 올해 10월13일까지 100만건 이상 정보가 유출됐거나, 유출 가능성이 있는 해킹 피해가 19건으로 최근 5년 사이 가장 많았다고 밝혔다. 주요 사례 가운데 대형 통신사인 엔티티(NTT)도코모(44만건 유출 가능성)를 비롯해 꽃배달회사인 ‘하나큐피트’(423만건), 노래방 사업자 ‘다이이치코쇼’(872만건) 등 회사 규모와 업종을 가리지 않고 무차별 공격이 이뤄졌다. 지난 9월엔 정부 디지털시스템 구축과 보안 수준을 높이는 디지털청이 사이버 공격을 받아 공무원과 정부 업무 관계자 정보 24만6천건이 유출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고객 정보를 볼모로 삼아 공개적으로 거액을 요구하는 대범한 수법도 나타나고 있다. 일본 정보기술(IT) 기업 ‘지엠오(GMO)인터넷그룹’(지엠오) 사례가 대표적이다. 지엠오는 지난달 ‘외환증거금거래(FX) 자동 매매 서비스’ 서버가 공격당한 뒤, 해커그룹으로 추정되는 쪽으로부터 100만달러(13억3000만원)를 ‘고객 정보 값’으로 지급하라고 협박받고 있다. 공격자로 추정되는 쪽이 이번 사건 피해자 정보 공유 누리집을 제작해 ‘2차 범행 대상’을 찾는 기상천외한 일도 벌이고 있다. 다만 공격자 쪽이 고객 정보 공개에 썼던 누리집은 폐쇄됐고, 지엠오 서버에서 탈취한 것이라고 주장한 개인정보의 진위도 확인되지 않았다. 일본 정부는 조만간 정부 차원의 ‘사이버 공격 긴급대책 패키지’를 내놓는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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