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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esday, September 22, 2026

미 싱크탱크 “트럼프-김정은 정상회담 비관적…북, 실익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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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레이첼 민영 리 스팀슨센터 선임연구원, 데니 로이 동서센터 선임연구원, 시드니 사일러 전략국제문제연구소 선임고문, 진 리 동서센터 특별석좌. 출처 각 기관
(왼쪽부터) 레이첼 민영 리 스팀슨센터 선임연구원, 데니 로이 동서센터 선임연구원, 시드니 사일러 전략국제문제연구소 선임고문, 진 리 동서센터 특별석좌. 출처 각 기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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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만남을 강력히 추진하는 가운데 미국 싱크탱크 사이에선 두 정상의 만남이 성사되기 어렵다는 시각이 우세했다. 다만, 예상을 깨는 파격을 즐기는 두 정상의 성향에 비춰봤을 때 갑작스러운 회담을 대비해야 한다는 시각도 있다.

미국 싱크탱크 스팀슨센터의 레이첼 민영 리 선임연구원은 지난 10일(현지시각) 한국 취재진과 만나 “오는 11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계기나 가까운 미래에 회담이 열릴 가능성에 대해 매우 비관적”이라며 “북한의 국내 상황과 국외 안보 환경을 고려하면 트럼프와 다시 정상회담을 해서 얻을 것이 전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한 가지 예외는 트럼프 정부가 북한의 핵 지위를 인정한다는 보장을 해줄 경우”라며 “하지만 미국의 대북 정책엔 일관성이 없어, 미국을 신뢰하기는 어렵다는 북한의 생각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리 연구원은 핵 군축 가능성에 대해서도 “북한이 어떤 형태의 핵무기 동결에도 동의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라며 “그 대가로 미국이 북한에 줄 수 있는 것이 불명확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데니 로이 동서센터 선임연구원은 14일 “김정은이 트럼프 대통령을 만날 만한 유인이 매우 낮은 상황”이라며 “2019년 하노이 회담 때 김정은은 모욕을 당했다고 느꼈고, 현재로선 중국·러시아와 관계가 굉장히 좋기 때문에 굳이 미국이 필요하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미국과 북한이 만난다면 한-미 동맹을 약화할 가능성이 큰 결과가 나올 수 있기 때문에 두 사람이 만나지 않는 상황을 나쁘게만 볼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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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드니 사일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선임고문은 16일 한국 취재진과의 온라인 인터뷰에서 “북한은 자신들의 핵 프로그램에 그 어떤 제한도 둘 생각이 없으며, 러시아라는 강력한 파트너가 있는 상황에서 미국과 대화에 아무런 유인을 느끼지 못한다”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허를 찌르고 놀라게 하는 것을 선호하는 두 정상이 갑작스레 만날 수 있다는 가능성은 남겨두고 싶다”고 말했다.

반면 에이피(AP) 통신 평양 지국장 출신의 진 리 동서센터 특별석좌는 “김 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재임 중일 때야말로 미국 대통령과 대화할 수 있는 최고의 기회라는 점을 알고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임기가 끝나기 전에 만남이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2019년 판문점 북-미 정상회담 때도 트럼프 대통령이 ‘아시아로 간다’고 밝힌 뒤 36시간 만에 만난 사례가 있기 때문에, 우리 모두 항상 준비를 하고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리 위원은 “러시아는 거래적인 성향을 띄고 있고, 전쟁이 끝나면 북한을 더는 필요로 하지 않을 수 있다는 것도 북한은 알고 있다”며 “김정은은 자신이 지도자로서 보여줄 수 있는 가장 큰 성과는 핵보유국 지위를 확보하고, 미국과의 긴장을 완화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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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미국 싱크탱크와 한국 기자들의 만남은 한국 언론진흥재단과 미국 동서센터가 주최한 한미 언론 교류 프로그램을 통해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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