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대 대신 국화꽃’ 추모 영상 올린 현직 소방관 “고인 희생 정신 기리기 위해···”
유튜브 채널 ‘소방관 삼촌’의 ‘빨대’ 영상 화면 갈무리.
현직 소방관이 ‘빨대’와 ‘국화꽃’을 소재로 경기 부천 공장화재 현장에서 순직한 고 김진석 소방위를 추모하는 영상을 올려 주목받고 있다.
21일 소방청에 따르면, 충북소방본부 진천소방서 소속 나경진 소방교는 전날 오후 6시 유튜브 채널 ‘소방관 삼촌’에 ‘빨대’란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이 채널은 2021년 11월부터 나 소방교가 운영했으며, 해당 영상은 1분8초 분량으로 제작됐다.
영상은 물이 담긴 유리컵에 빨대 하나가 꽂혀있는 장면으로 시작된다. 이어 근조 리본을 단 나 소방관이 흰 국화꽃 한 송이를 들고 등장한다. 나 소방교는 컵에 꽂혀 있던 빨대를 뽑아낸 뒤 그 자리에 국화꽃을 꽂은 후 말 없이 화면 밖으로 사라진다. 영상 마지막 부분에서는 ‘고 김진석 소방위님의 명복을 빕니다’라는 추모 문구가 화면에 새겨지며 소방가 ‘헌시’ 일부가 흐른다.
나 소방교는 영상 댓글에서 “경기 부천 공장 화재 현장에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끝까지 소임을 다하신 고 김진석 소방위님의 명복을 빈다. 해당 화재 현장에서 활동하신 동료 선후배분들의 빠른 회복을 기원한다”고 적었다.
이날 오전 11시 현재 해당 영상 조회수는 22만3000회, 좋아요는 8900개, 댓글은 1530개를 상회했다. 해당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고인의 명복을 빈다”, “유족들에게도 위로를 전한다”, “소방관들을 존중하는 사회가 됐으면 좋겠다”, “정치적 행위가 아닌, 추모이자 살기 위한 몸부림” 등의 글을 남겼다.
해당 영상은 최근 논란이 된 추미애 경기도지사의 ‘소방 재정 빨대’ 발언을 연상시킨다. 나 소방교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고인의 희생 정신을 기리기 위해 기획·제작했다”면서도, 추 지사 발언과 관련해서는 말을 아꼈다.
앞서 추 지사는 지난 13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경기도 국정감사에서 경기도 재정 악화 문제를 언급하면서 “소방이 가장 큰 골치 아픈 재정 빨대 같다”고 말해 논란을 빚었다. 이후 지난 16일 경기 부천 공장에서 발생한 화재로 김진석 소방위가 순직하며 해당 발언을 한 추 지사에 대한 여론이 급격히 악화됐다. 추 지사는 특히 17일 고 김진석 소방위의 빈소에서 해당 발언에 대해 ‘사과를 바라시니까’라는 표현을 써 문제를 확산시켰다. 추 지사는 이후 19일 경기도 국정감사장에 이어 20일 소방공무원 노동조합 관계자들을 만나 “상처가 됐다면 정말 죄송하다”며 직접 사과했다.
KioskNews shows a cleaned-up reading view extracted from the publisher’s page — the original always lives on their site, not our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