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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dnesday, October 7, 2026

중국, 11월 APEC 축소 추진…“실질 빼고 무대 연출하려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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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참석한 각국 정상들이 지난해 10월1일 경주 화백컨벤션센터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경주/연합뉴스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참석한 각국 정상들이 지난해 10월1일 경주 화백컨벤션센터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경주/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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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11월 선전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아펙) 정상회의를 앞두고 외교·통상 장관회의를 온라인으로 전환하고 정상들의 비공식 자유토론을 없애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외신이 보도했다. 중국이 다자주의를 강조하면서도 실질적인 논의 공간은 줄이려 한다는 참가국들의 반발이 나오고 있다.

6일(현지시각)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사안을 잘 아는 관계자 6명을 인용해, 중국이 아펙의 핵심 일정인 외교·통상장관회의를 화상으로 여는 방안을 참가국들에 제안했다고 전했다. 18~19일 열리는 정상회의 자체도 만찬과 한 차례의 전체회의 정도로 축소될 가능성이 나오고 있다. 각국 정상들이 격식을 벗어나 자유롭게 의견을 나누는 비공식 자유토론 일정인 ‘리트리트’가 생략될 수 있다는 것이다.

아펙 통상·외교장관회의는 정상회의에 앞서 각국 고위급 관료들이 모여 주요 현안을 구체적으로 조율하는 자리다. 의전 중심으로 진행되는 정상회의와 달리 무역과 경제, 외교 현안을 놓고 세부적인 의견을 주고받는다. 한 관계자는 “실질적인 내용은 언제나 연례 장관회의에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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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참가국은 중국이 추진하는 일정 축소가 아펙의 다자 협의 기능을 약화시킬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한 관계자는 중국이 의미 있는 다자회의를 개최하기보다 자국의 강점을 보여주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 다른 인사는 중국이 “무대를 연출하려 한다”며 “이는 아펙의 정신을 훼손한다”고 말했다.

중국은 이번 회의를 미국이 국제기구와 다자체제에서 거리를 두는 가운데 자신을 다자주의의 옹호자로 부각하는 계기로 활용하려는 모양새다. 중국의 대표적인 기술·혁신 도시인 선전에서 로봇과 드론 등 첨단산업 경쟁력을 과시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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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은 장관회의를 온라인으로 진행하려는 이유를 참가국들에 구체적으로 설명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 참석 예정자들은 복잡한 행사 운영을 통제하기 쉽고 예상치 못한 외교적 돌발 상황을 줄일 수 있다는 점을 중국이 고려했을 가능성을 거론했다. 한 참가국 관계자는 자국이 3개월 동안 온라인 개최 방안에 반대해왔다며 이를 “상당히 전례 없는” 구상이라고 했다. 그는 현재 온라인 회의 계획이 “95% 정도 확정됐다”며 “사실상 확정됐다고 봐도 될 정도”라고 말했다. 다만 일본 외무성은 장관회의의 온라인 전환에 대해 아직 공식 통보를 받지 않았다고 밝혔다.

아펙 사무국은 장관회의 온라인 개최에 대해 구체적인 설명은 하지 않은 채 “아펙과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정상회의, 동아시아정상회의 일정이 며칠 사이에 몰려 있다”며 빡빡한 일정을 언급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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