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정점식, 내란 2주년 앞 “사과 고민”…당내선 “이미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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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점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다음달 3일 12·3 내란 사태 2주년에 ‘대국민 사과문’을 내놓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그러나 당내에서는 “동의 못 한다” “이미 사과했다”는 반대 목소리도 나온다.
정 원내대표는 3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내란 2주년에 사과하는 방안과 관련해 “계속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조선일보는 이날 원내지도부 관계자 말을 인용해 “정 원내대표가 ‘통렬한 반성’의 뜻을 담아 다시 한 번 국민께 사과한다고 말씀드릴 것”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정 원내대표는 한겨레와의 통화에서도 “아직 고민 중”이라며 “결정된 바 없다”고 했다. 원내지도부는 “의견 정리가 돼서 나온 게 아니라서 오해가 없길 바란다”, “공식적으로 입장이 정리 된 게 아니”(김태규 원내수석대변인)라고 거리를 뒀다.
그러나 당 내부에서는 내란 사태 사과가 불필요하다는 기류가 감지된다. 한 원내 관계자는 “(사과문 논의는) 아직 너무 이른 말”이라며 “(1주년 때처럼) 매년 할 기념식도 아니고, 이미 사과했는데 뭘 또 하나. (비상계엄이라는) 역사적 사실은 역사적 사실로 가고, (판단은) 사법부가 알아서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 지도부 관계자도 정 원내대표가 국민의힘 의원 109명을 대표해서 사과한다면 “동의 못 한다”며 “다른 의원들도 대다수가 동의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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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각에서는 형식적인 사과보다 여전히 ‘찬탄’(탄핵 찬성)과 ‘반탄’(탄핵 반대)으로 나뉜 갈등의 불씨부터 먼저 정리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 수도권 의원은 “불법 비상계엄이었다는 것은 우리 당 의원들 다 그렇게 생각하고, 국민적 평가도 끝난 사안이라 한 번 더 사과를 하는 것이 그렇게 의미가 있는지 모르겠다”며 “당내 통합을 위해서는 찬탄이었든 반탄이었든 개별 헌법기관으로서의 판단을 존중하고,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반대 당론을 철회하는 것이 먼저”라고 했다. 반면 이날 국회에서 열린 토론회에 참석한 오세훈 서울시장은 기자들과 만나 “국민들의 마음에 다가가기 위해 필요한 모든 노력은 아끼지 말아야 한다”며 “국민들이 우리 국민의힘에 실망하신 점이 있다면 분명하게 입장을 정리하고, 그게 두번이 됐든 다섯번이 됐든 못할 일이 없다고 생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내란 1주년이던 지난해 12월3일 송언석 원내대표는 “국민들께 큰 충격을 드린 계엄 발생을 막지 못한 데 대해 국민의힘 의원 모두는 무거운 책임감을 통감하고 있다”며 고개를 숙였다. 6·3 지방선거를 약 3개월 앞둔 지난 3월, 국민의힘 의원 107명 전원은 ‘절윤’ 결의문을 채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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