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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iday, October 16, 2026

“떨어지면 빚내 사고 또 샀는데”…33.7조 빚투 개미들 손실 눈덩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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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융자 잔고 한때 34조2500억원 돌파
주가 급락에도 반등 노린 빚투 증가
반대매매 하루 893억원…7월 말 이후 최대

15일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및 SK하이닉스, 삼성전자 종가가 표시돼 있다. [연합뉴스]

15일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및 SK하이닉스, 삼성전자 종가가 표시돼 있다. [연합뉴스]

최근 국내 증시가 연일 급락하면서 빚을 내 주식에 투자한 개인투자자들의 손실 우려가 커지고 있다. 주가 반등을 기대하며 빚을 내 주식을 사들인 투자자가 늘었지만, 예상과 달리 하락세가 이어지면서 증권사의 강제 매도인 ‘반대매매’도 급증하고 있다. 반대매매 물량이 다시 주가를 끌어내리고 추가 반대매매를 부르는 악순환이 현실화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온다.

16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8월 초 27조원대까지 줄었던 국내 신용거래융자 잔액은 지난 14일 기준 33조7057억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지난 13일 기준으로는 34조2529억원까지 불어났다. 신용거래융자가 34조원을 넘어선 것은 지난 7월 15일 34조3702억원 이후 약 3개월 만이다. 신용거래 투자자는 주가 하락으로 담보유지비율이 기준치에 못 미치면 추가 담보를 제공해야 하며, 이를 충족하지 못할 경우 보유 주식이 강제로 처분될 수 있다.

코스피는 이달 2일 7003.74를 기록한 이후 하락세를 이어갔다. 특히 지난 13일에는 5.46% 급락했고, 15일에는 하루 만에 7.57% 넘게 떨어져 5554.22로 장을 마감했다. 지난 7월 30일 기록한 종전 저점 5593.56마저 밑돌았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대형주가 약세를 보이면서 지수 하락 폭도 커졌다. 주가가 충분히 떨어졌다고 판단해 매수에 나선 투자자들로서는 추가 손실을 피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특히, 신용에 기대 투자했던 개인들의 주식이 강제 청산되고 있다. 금투협에 따르면 전날 위탁매매 미수금 대비 실제 반대매매 금액은 893억3600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날 미수금 대비 반대매매가 이뤄진 비중은 7.2%로 변동성이 극에 달한 지난 7월31일(7.1%)보다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반대매매 물량이 당분간 계속 출회되면서 증시의 추가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위탁매매 미수금도 1조원을 훌쩍 넘어섰다. 지난 14일 기준 위탁매매 미수금은 1조3575억 원으로 전 거래일보다 1160억 원 증가했다. 위탁매매 미수금은 투자자가 주식을 매수한 뒤 결제일까지 대금을 완납하지 못한 금액으로, 결제대금을 제때 납부하지 못하면 증권사가 주식을 강제로 처분하는 반대매매가 발생할 수 있다.

이에 금융당국과 증권사들은 신용거래 위험 관리에 나섰다.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전날 ‘증시상황 긴급 점검회의’에서 “작은 변동성에도 경각심을 갖고 금융시장 안정과 투자자 보호에 적극 대응하라”고 주문했다. 이어 “신용에 의존한 투자는 위험하며 이럴 때일수록 리스크 관리가 중요하다”며 “금융회사들은 무분별한 신용공여를 자제하고 고객 보호와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강조했다.

증권사들도 신용거래 문턱을 높이고 있다. 하나증권은 지난 1일부터 반도체 투톱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신용거래 불가 종목으로 지정했다. 미래에셋증권과 삼성증권도 19일부터 신용융자 보증금률을 현금 45%에서 50%로 높일 예정이다.

증권가에서는 당분간 시장 변동성이 극심할 것으로 전망한다.

김성근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국내 수급 여건이 약화된 가운데 대외 환경이 단기간에 호전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AI 모델 기업 매출과 이들의 자금 조달 환경, 빅테크 실적과 잉여현금흐름, 미국 실질금리, 프랑스 재정 문제 등 5가지 변화를 면밀히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신용 레버리지 청산, 항복 매도 등 수급과 심리적인 요인으로 인해 추가 하락을 겪게 되는 워스트 시나리오 역시 대비는 해놔야할 시점”이라면서 “워스트 시나리오 출현 시 선행 PBR 1.0배에 해당하는 5100선이 지수 저점권으로 설정해놓고 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005930 KOSPI

210,000 ▼ 9.48%

삼성전자는 반도체 대형주 약세 속에 코스피 하락 폭을 키운 종목으로 지목됐습니다.
신용거래융자 잔액이 33조7057억원으로 늘어난 가운데, 반도체 대표주의 하락이 개인투자자 손실 확대와 맞물렸습니다.
반대매매 물량 출회가 이어지면 삼성전자 주가에도 추가 매도 압력이 겹칠 수 있습니다.

SK하이닉스

000660 KOSPI

1,262,000 ▼ 11.06%

SK하이닉스는 삼성전자와 함께 신용거래 불가 종목으로 지정됐습니다.
하나증권은 이달 1일부터 반도체 투톱의 신용거래를 제한했으며, 증시 급락 국면에서 신용위험 관리가 강화됐습니다.
신용 레버리지 청산이 지속될 경우 반도체 대형주를 향한 수급 부담이 이어질 수 있습니다.

미래에셋증권

006800 KOSPI

24,600 ▼ 9.06%

미래에셋증권은 19일부터 신용융자 보증금률을 현금 45%에서 50%로 높입니다.
신용거래융자와 미수금이 확대되고 반대매매 비중도 상승하자, 증권사들이 신용공여 위험 관리에 나선 흐름입니다.
보증금률 인상은 신용손실 관리에는 기여하지만 단기 거래대금에는 제약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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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국내 증시가 연일 급락하면서 신용으로 주식에 투자한 개인투자자들의 손실 우려가 커지고 있으며, 강제 매도인 '반대매매'도 급증하고 있다.

금융당국과 증권사들은 신용거래 리스크 관리에 나섰으며, 일부 증권사는 신용거래 불가 종목을 지정하고 보증금률을 높이고 있다.

증권가는 시장 변동성이 극심할 것으로 전망하며, 투자자들은 추가 하락에 대비해야 할 시점이라 경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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