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그을음 없어 가짜”, 한국 “그게 기술”…‘공수’ 바뀐 극초음속미사일 논쟁

광고
남북이 현대전의 ‘게임체인저’로 불리는 극초음속미사일 개발 경쟁을 벌이는 가운데 극초음속활공비행체(HGV·비행체) 외부에 고열로 인한 ‘그을음’ 발생 여부를 두고 날 선 공방을 이어가고 있다. 남북이 특정 무기 개발 단계에서 상대의 기술력을 두고 논쟁을 주고받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18일 한국과 북한이 최근 극초음속미사일 발사를 두고 벌인 공방을 살펴보면, 그동안 북한이 미사일 등을 발사한 뒤 기술적 성취를 자랑하고 한국이 “기만과 과장이 있다”고 반박한 것과 달리, 이번엔 ‘공수’가 바뀌었다.
장창하 북한 미사일총국장은 지난 15일 한국의 비행체 시험발사 사진 속 겉면에 그을음이 없다는 점을 들어 “그들이 발표한 것과 달리 극초음속 비행을 하지 못하였을 수 있다는 증거로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대기권에서 글라이드처럼 상하좌우로 마하 5 이상 속도로 비행하면 공기 마찰로 표면에 1000~2000℃ 고열이 발생하니 비행체 겉면에 그을음이 생겨야 한다는 것이다. 정부는 8일 우리 기술로 비행체를 처음 시험발사했다고 발표하고 9일 관련 사진들을 공개했다.
광고

이에 대해 국방부 관계자는 16일 오전 “비행체가 우수한 내열성을 갖춘 국산 내열 소재를 기반으로 강건한 설계가 이뤄졌고, 극초음속 환경에서도 그을음 없는 열방호 성능을 구현했다”며 “그게 기술력”이라고 북한의 주장을 일축했다. 그러자 16일 밤 김정식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은 담화를 내어 “한국 국방부가 ‘그게 기술’이라고 반박한 부분은 그 어느 나라의 기술집단도 납득할 수 없는 조금 창피하다 할 정도의 억지 대목”이라고 주장했다. 북한의 이례적 대응은 자신들의 기술적 성과를 과시하면서 첨단무기 개발을 정당화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아울러 북한은 14일 잠수함발사전략순항미사일을 시험발사한 데 이어 15일에는 인공지능(AI)을 탑재한 신형 초고속 정밀유도 어뢰무기체계인 ‘잠-2.0’ 실탄을 시험발사했다고 17일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KioskNews shows a cleaned-up reading view extracted from the publisher’s page — the original always lives on their site, not our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