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국채 폭락 위기 ‘전염’…유로화 가치 ‘17개월 만에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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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국의 국채 폭락 사태 속에서 프랑스 국채 위기가 심화되면서 유로화 가치가 폭락하는 등 유로존 전역으로 전염되고 있다.
유로화는 6일 1유로에 1.12달러 아래로 떨어지며 17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연초 대비 4% 이상 하락한 상태이다. 파운드, 스위스 프랑, 일본 엔화 대비로도 약세를 보였다. 엔화 대비로는 한 달 사이 약 4% 가깝게 하락하는 흐름이다.
유럽 금융시장의 우려 중심에는 프랑스가 자리 잡고 있다. 급등하는 프랑스의 차입 비용이 유로존 전역으로 전염되면서, 유로화 가치 하락이 가속화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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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는 증가하는 부채와 저성장, 지출 감축에 대한 미온적 태도로 투자자들의 우려가 커지면서 국채 금리가 상승함에 따라, 정부는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재정 적자를 줄여야 하는 압박을 받고 있다. 프랑스 정부는 재정 적자를 줄이고 기록적인 부채 부담을 억제하기 위한 2027년 예산안 통과를 추진하고 있으나, 다수를 점하는 야당의 반대에 직면하고 있다.
지난주 프랑스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한때 24년 만에 최고치인 5%를 돌파했다. 투자자들은 프랑스 국채를 매도하는 한편 안전 자산인 독일 국채를 매수해, 프랑스와 독일의 국채 금리 차이는 크게 벌이지고 있다. 프랑스-독일 10년물 국채 금리 격차는 약 140∼150bp(1.4∼1.5%포인트) 수준으로 벌어졌다. 최근 장중에 151.95bp를 넘어서며 2011~2012년 유로존 부채 위기 이후 15년 만에 가장 넓은 폭으로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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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프랑스 10년물 국채 금리는 약 4.9% 안팍, 독일의 10년물 국채 금리는 3.4∼3.5% 안팍이다. 이탈리아와 독일 간 금리 격차도 거의 130bp까지 벌어지며 코로나19 위기 이후 최대 주간 상승 폭을 나타냈다.
경제분석가들은 유로화가 1.10달러 선을 내줄 수 있다고 우려한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외환 전략가들은 독일 대비 프랑스 국채 금리 격차가 10bp 벌어질 때마다 유로/달러 환율이 0.4% 하락하는 연관성이 있다고 추정한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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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적 불안과 혼란도 겹치고 있다.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가 이끄는 집권 기민당은 지난달 전후 독일 역사상 가장 심각한 지방선거 패배를 겪었다. 스페인에서는 5일 페드로 산체스 총리가 조기 총선을 실시한다고 발표했다. 프랑스에서는 수십년만에 최악인 고교생 시위가 전 시민이 동참하는 시위로 확대되고 있다.
유로존 전체로 전염되는 프랑스 국채위기에 유럽중앙은행(ECB)의 개입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나온다. 일단, 롤랑 레스퀴르 재무장관은 6일 유럽중앙은행이 개입할 필요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
치솟는 에너지 비용으로 인플레이션이 이미 상승하고 있고, 높은 국채 금리가 가계와 기업의 차입 비용을 늘리는 상황에서 유로화의 추가 약세는 유럽중앙은행을 인플레이션 억제와 채권 시장 안정화 사이의 딜레마에 빠뜨릴 수 있다.
소시에테제네랄의 수석 외환 전략가 키트 주크스는 로이터에 “채권 매도세가 조금이라도 취약하다고 인식되는 모든 자산으로 확산하고 있다”며 “이로 인해 유로화 매도세가 본격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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