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HP 취약점’ 비상…정부, 보안 사각지대 중소기업 지원 나서

광고
전 세계 웹사이트의 최대 70%가 사용하는 프로그래밍 언어 ‘피에이치피’(PHP)에서 치명적인 보안 취약점이 드러난 가운데, 보안 전담 인력과 예산이 부족한 중소기업과 영세 자영업자의 대응 역량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정부는 취약점을 악용한 공격에 노출될 위험이 큰 중소기업 등을 보호하기 위해 웹호스팅 업체와 연계한 맞춤형 지원 대책 마련에 나섰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관계자는 25일 한겨레에 “대다수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은 자체 서버를 구축하지 않고 호스팅 업체의 서버를 임대해 웹사이트를 운영하는 구조”라며 “호스팅 업체나 웹페이지 제작 업체를 만나 각 기업이 사용하는 피에이치피 버전을 자동으로 확인하고, 그에 맞는 보안 패치 적용이나 최신 버전 업그레이드 방법을 안내할 수 있는지 실무 차원에서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까지 신규 피에이치피 취약점으로 인한 국내 피해 사례는 공식 확인된 바 없다는 게 과기정통부의 설명이다. 유럽이나 일본 등 해외 일부 사례처럼 정부 사이트나 공공·민간 핵심 서비스가 긴급 보안 점검 등을 위해 접속이 중단되는 사태도 발생하지 않았다.
광고
그러나 2000년대 구축된 대형 온라인 커뮤니티와 영세 쇼핑몰, 학원 등 소규모 사업체의 웹사이트 상당수가 피에이치피 기반으로 운영되는 경우가 많아 안심하기는 이르다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 국내 최대 온라인 커뮤니티인 ‘디시인사이드’는 지난 21일 밤 10시30분께부터 이미지·동영상 첨부 기능을 일시 중단했다가 23일 오후에야 복구했다. ‘에펨코리아’, ‘더쿠’ 등도 같은 날 밤 공지를 통해 각각 보안 패치 작업을 완료했거나 관련해 긴급 서버 작업이 진행 중인 사실을 알리는 등 대응에 나섰다.
다만 정부 대책이 현장에서 얼마나 실효성을 거둘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신규 취약점의 영향을 받는 옛 버전 피에이치피를 사용하는 국내 서버(호스트) 규모조차 정확히 파악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일부 민간 보안업체들이 자체 분석한 수치가 발표되고 있지만, 업체마다 조사 기준 등이 달라 공식 통계로 활용하기는 어렵다는 게 정부의 설명이다.
광고
광고
염흥열 순천향대 명예교수(정보보호학)는 “과거에는 취약점 공개 뒤 (해커가) 공격 코드를 만드는 데 3∼4개월 걸렸지만, 이제는 인공지능(AI)을 활용해 곧바로 만들 수 있는 만큼 방어자가 얼마나 빨리 보안 패치를 적용하느냐가 관건”이라며 “보안 인력이 부족한 중소기업이 이를 서둘러 서비스에 적용할 수 있도록 정부 차원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했다.
KioskNews shows a cleaned-up reading view extracted from the publisher’s page — the original always lives on their site, not our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