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2억 조형물, 손가락 욕 아니고 “‘사랑해~’ 세계 공통 수어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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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송도국제도시 해안가에 설치된 손 모양 조형물이 논란이 되자 농아인협회가 “조형물을 철거하는 대신 국제 수어 ‘사랑해’의 의미를 더 알리자”고 제안했다. 중지와 약지를 접어 수어로 ‘사랑해’라고 말하는 이 조형물을 두고 ‘손가락 욕 같다’ 등의 반발이 나오자, 작품의 의미를 더 알려 오해를 바로잡자고 촉구한 것이다.
인천농아인협회 연수구지회는 20일 낸 입장문에서 “이 조형물은 세계 공통의 국제 수어로 ‘사랑해’를 표현한 것”이라며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마음으로 소통하고 사랑을 나누는 국제도시 송도의 상장이 될 수 있는 소중한 문화 자산”이라고 밝혔다.

협회는 이어 “조형물 주변에 수어 ‘사랑해’의 상징적 의미와 취지를 담은 상세한 안내판을 설치하고 나아가 국내외 유명 인사들이 수어 ‘사랑해’를 표현한 사례 등을 함께 소개한다면 주민과 방문객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협회는 “자라나는 어린이들에게 세계 공통의 국제 수어를 자연스럽게 접하게 해 자연스러운 장애 인식 개선에도 크게 일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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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지난 16일 송도국제도시 북단 롱비치파크 해안가에 사람 손 모양의 금색 조형물을 설치했다. 높이 4~5m, 폭 3m의 이 조형물은 영어 ‘아이 러브 유’(I Love You)를 표현한 것으로, 국제 수어로 ‘사랑해’를 뜻한다. 제작엔 2억원가량이 투입됐다.
조형물 모습이 공개된 이후 일부 주민들 사이에선 ‘촌스럽다’, ‘이상한 조형물 그만 만들라’ 등의 부정적 반응들이 나왔다. 한 누리꾼은 20일 스레드에 조형물 사진을 올리며 “손가락 욕 같다”고 말했다. 현재 조형물은 천으로 감싸져 가려진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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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경제자유구역청 관계자는 21일 한겨레와의 통화에서 “아직 준공 완료 전이어서 천으로 덮어놓은 것이고 오는 10월4일 주민들에게 공식 공개될 예정”이라며 “앞에 국제 수어 ‘사랑해’의 의미에 대해 설명문 등을 추가로 설치해 좋은 취지를 최대한 알려드리고 준공 뒤 시민들 의견을 더 수렴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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