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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day, November 1, 2026

한화, 국내 기업 최초로 ‘미 군함’ 건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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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가 국내 기업 최초로 미 해군 군함 건조사업을 수주했다. 상선 제작에 머물렀던 대미 조선협력이 군함 분야까지 확장됐다는 의미가 있다. 미국 현지의 비싼 선박 건조 비용과 정부 간 군사협력 등이 향후 과제로 꼽힌다.

한화디펜스USA는 1일 미 해군 선박건조관리업체(VCM) 토트서비스와 중형상륙함(LSM) 1척 건조 계약을 지난달 29일(현지시간) 체결했다고 밝혔다. 계약 규모는 2억6900만달러(약 3593억3020만원)다. 추가 함정 3척에 대한 옵션이 포함돼 있다. 건조는 2024년 12월 한화가 인수한 펜실베이니아주 필리조선소가 맡는다.

LSM은 미 해군이 인도·태평양 등 연안에서 분산 작전을 펼치기 위해 도입하는 원정 작전용 상륙함이다. 해병대 병력과 장비, 보급품을 연안 지역으로 수송·전개하는 임무를 수행한다.

미 해군은 네덜란드 다멘의 LST-100 설계를 기반으로 LSM 건조를 추진해왔다. 총 35척의 LSM을 도입할 계획이다. 토트서비스는 지난 7월 이 사업의 VCM으로 결정됐고 안전과 품질, 납기 실적 등을 평가해 건조업체를 선정했다.

이번 수주는 한국 기업의 조선소가 미 군함 제작을 맡은 첫 사례다. 지금까지 미국 함정 시장은 보안 문제와 현지 조선소의 견제, 미국과 나토 회원국의 이해관계 등 이유로 공략이 어려웠다.

하지만 지난해 대미투자 일환으로 1500억달러 규모의 마스가(MASGA·미국 조선업을 다시 위대하게) 프로젝트가 닻을 올리면서 국내 기업에도 기회가 생겼다. 한화의 LSM 건조 수주는 마스가 프로젝트에 포함되는 사업은 아니지만 연계사업이 본격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

다만 월스트리트저널 등 외신은 한국 등 해외 업체가 미국 현지의 비싼 선박 건조 비용과 부품 공급업체 부족 등 과제를 풀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미 국방부와 해군이 앞으로 얼마나 많은 함정을 발주할지도 미지수다. 정부 관계자는 “국내 업체가 미국 현지 조선소를 확보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안정적으로 운영하기 위해선 일감을 꾸준히 받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업계 관계자는 “결국 한국과 미국의 군사협력 등 정부 차원의 지원이 필요한 사안”이라고 말했다.

한화는 이번 수주가 ‘미국에 투자한 해외 조선업체가 자신의 나라에서 미 해군 선박 2척을 건조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움직임에 대응할 계기가 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트럼프의 최측근이자 펜실베이니아주를 지역구로 둔 데이브 매코믹 공화당 상원의원은 이날 환영문에서 “한화가 필라델피아에 지속해서 나타내는 투자 의지는 미국 노동자와 산업에 투자할 때 무엇을 이룰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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