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일 바구니부터 아이스팩까지···“이건 어디로?” 헷갈리는 명절 쓰레기
추석 연휴를 나흘 앞둔 20일 인천 남촌농산물도매시장에서 시민들이 추석 과일을 둘러보고 있다. 2026.09.20 문재원 기자
명절 연휴가 끝나면 집집마다 어김없이 적지 않은 양의 쓰레기가 쌓인다. 택배 상자나 스티로폼처럼 익숙한 품목들 외에도, 명절 때마다 ‘이걸 어디에 버려야 할지’ 멈칫하게 만드는 폐기물들이 적지 않다. 자칫 분리배출 기준을 혼동해 과태료 대상이 되거나 수거 거부로 이어지는 경우도 있어 확인이 필요하다.
선물세트에 딸려 오는 포장재들이 대표적이다. 짚이나 나무 재질로 엮어 만든 라탄 과일바구니는 재활용품으로 오인하기 쉽지만 종량제봉투에 담아 버리거나 크기가 클 경우 대형폐기물로 배출해야 한다.
과일을 보호하던 그물망과 발포패드, 팬캡을 비롯해 부직포로 만든 쇼핑백, 보자기, 보냉가방 역시 모두 재활용이 불가능해 일반쓰레기로 분류된다.
아이스팩 처리 방식도 종류에 따라 갈린다. 전용 수거함에 배출하는 것이 원칙이지만, 수거함이 마땅치 않다면 냉매의 종류를 먼저 확인해야 한다. 물로 채워진 아이스팩은 가위로 잘라 하수구에 물을 흘려보낸 뒤 포장재를 비닐류로 분리하면 된다. 젤 형태 아이스팩은 내용물을 절단하지 말고 통째로 종량제봉투에 담아야 한다.
배달 음식이나 식재료 포장에 쓰이는 PVC 재질의 랩이나 알루미늄 포일 역시 재활용 대상이 아니므로 종량제봉투에 넣어야 한다.
명절 음식 준비와 차례상 차림 이후 늘어나는 음식물 쓰레기 역시 구분이 필요하다. 사과나 배 같은 부드러운 과일 껍질은 음식물로 버리면 되지만, 밤·호두·땅콩 같은 견과류 껍데기와 단단한 과일 씨앗은 종량제봉투에 담아야 한다.
소나 돼지, 닭 등 동물의 뼈다귀를 비롯해 생선 가시, 조개나 전복 같은 패류 껍데기, 달걀껍데기 역시 마찬가지로 일반쓰레기로 처리된다. 조리 과정에서 남은 식용유는 폐식용유 수거함에 넣거나 신문지 등에 흡수시켜 종량제봉투로 배출해야 한다.
상세한 품목별 분리배출 요령과 관련 정보는 정부의 생활폐기물 분리배출 공식 누리집인 ‘분리의 정석’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처럼 명절 연휴마다 일시적으로 급증하는 생활폐기물에 대응하기 위해 기후에너지환경부는 오는 30일까지 전국 지방정부와 함께 ‘추석 연휴 생활폐기물 특별관리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연휴 기간 수거 공백을 막기 위해 지자체별로 ‘기동청소반’이 가동되며, 전통시장이나 터미널 등 쓰레기 배출이 많은 다중이용시설을 중심으로 수거 인력과 간이 수거함이 추가 배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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