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슈비스 수용복 연상” 논란에 자라, 핼러윈 아동복 판매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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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패션 브랜드 자라(ZARA)가 나치 강제수용소 복장을 연상시킨다는 비판을 받은 어린이용 핼러윈 의상 판매를 중단했다.
5일 독일 데페아(dpa) 통신과 영국 인디펜던트 등 외신 보도를 보면, 자라는 최근 어린이용 핼러윈 의상으로 만들어진 제품을 39.99파운드(약 7만1천원)에 판매해왔다. 의상에는 파란색과 흰색 세로줄 무늬가 있었으며 철조망 모양의 무늬도 있었다. 왼쪽 가슴에는 빨간색 꽃 모양 장식이 있었고, 오른쪽 소매에는 흰색 패치가 붙여져 있었다.
이 의상이 출시된 뒤 세로줄 무늬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나치 강제수용소 유대인 수감자들의 복장을 연상시킨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소매에 붙은 흰색 패치가 수감자들이 가슴에 붙이고 다닌 번호표를 떠올리게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철조망 무늬가 수용소 울타리를 연상시킨다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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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현지시각) 데페아는 “자라가 나치 강제수용소를 연상시키는 의상이라는 악몽 같은 아이디어로 유럽 고객들을 경악시키고 있다”는 한 이스라엘 언론인의 비판을 전했다. 유대인 권익옹호 단체인 이스라엘 정보·문서 센터(CIDI)의 나오미 메스트럼 소장은 지난 1일 인디펜던트에 “(해당 의상을 두고) 분노를 표하는 사람들을 충분히 이해한다. 이 일이 자라에게 교훈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다만 인디펜던트는 “번호만 추가하면 아우슈비츠 수용복”이라는 한 누리꾼의 비판과 함께 해당 의상이 영화 ‘비틀쥬스’에 나오는 유명한 흑백 줄무늬 정장을 연상시킨다는 반론도 전했다.

논란이 커지자 결국 자라는 판매를 중단했다. 자라는 “어린이용 핼러윈 의상이 일으킨 오해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해당 의상은 현재 매장이나 온라인에서 판매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다만 판매 전 내부 점검 단계에서 나치 강제수용소 복장과의 유사성을 왜 발견하지 못했는지에 대해선 자라는 답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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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라가 나치를 연상시키는 제품으로 비판받은 것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14년 자라는 흰색과 푸른색 가로 줄무늬 바탕에 노란색 육각형 별이 왼쪽 가슴에 붙어있는 아동용 셔츠를 판매했다가 나치가 유대인을 식별하기 위해 강제 착용하게 한 ‘다윗의 별’을 연상케 한다는 비판을 받고 판매를 중단한 바 있다. 2007년에는 꽃무늬와 함께 나치 문양인 ‘스와스티카’(갈고리 십자가)가 그려진 천 가방을 내놓았다가 거센 비판에 판매를 중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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