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행복 핵심은 돈·결혼 아닌 ‘삶을 주도하는 감각’”…한화손보 보고서
한화손해보험 제공
여성의 행복을 좌우하는 요인으로 ‘삶에 대한 통제감’이 자산·결혼·연령을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원하는 삶’과 ‘사회적 기대’ 사이에서 여성들이 느끼는 간극은 남성의 약 3배에 달했다. 어린 자녀를 둔 여성은 ‘나만의 시간’에 만족한다는 응답도 남성보다 낮았다.
한화손해보험 펨테크연구소는 21일 ‘2026 대한민국 여성보고서’를 발간했다. 여성들이 무엇을 중요하게 여기고 얼마나 만족하고 있는지를 분석한 보고서다. 지난 7월 전국 20~69세 여성 3000명과 비교를 위한 남성 500명을 온라인으로 조사했다.
연구소는 회귀분석 기법을 통해 여성들이 통제감·신체·정신·관계·성장·재무·시간·자산·결혼·나이 등 10개 요인이 행복감에 미치는 상대적 영향력을 합계 100%로 환산해 비교했다.
분석 결과, 삶에 대한 통제감이 19.5%로 가장 컸다. 정신 건강 만족도(16.7%), 관계·시간 만족도(각 12.7%)가 뒤를 이었다.
반면 자산 규모(2.4%), 결혼 여부(1.5%), 나이(0.4%)의 영향은 미미했다. 얼마나 가졌는지보다 내 삶을 내가 이끌고 있다는 감각이 행복과 더 밀접하게 연결돼 있다는 의미다.
자기 삶을 주도적으로 결정할 수 있다고 답한 여성은 62.4%였으며 행복하다고 답한 여성도 54.7%로 조사됐다.
여성들이 바라는 삶과 사회가 기대한다고 느끼는 삶 사이의 거리는 멀었다.
예컨대 여성 69.2%은 외모·나이와 상관없이 평가받길 원한다고 답변했으나, ‘우리 사회가 그렇게 평가하고 있다’고 느끼는 여성은 33.9%에 그쳤다. 그 격차는 35.3%포인트로, 남성(12.2%포인트)의 약 3배였다.
시간도 여성의 통제감에 영향을 미친다. 미취학·학령기 자녀를 둔 기혼 여성의 주당 가사 노동시간은 23시간으로, 같은 조건의 남성(12시간)의 두 배 가까이 됐다. 이들 가운데 ‘나만의 시간’에 만족한다는 응답은 여성 60.1%로 남성(67.1%)보다 낮았다. 임신·출산과 영유아 양육기 여성의 53.7%는 심각한 시간 부족을 겪는다고 답했다.
연령대별로는 20대 여성의 행복감이 7점 만점에 4.5점으로 가장 낮았고, 60대가 4.8점으로 가장 높았다. 삶에 대한 통제감도 20대 여성이 4.8점으로 가장 낮았다(60대 5.0점). 취업 준비와 자기계발 부담, SNS를 통한 타인과의 비교에서 오는 불안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20대 남성의 행복감은 4.8점으로 높은 편이었고, 40·50대가 4.4점으로 가장 낮았다.
여성들이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영역은 재무(53.2%)였지만, 만족도는 40.7%로 6개 영역 중 가장 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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