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급하게 장미란씨 범죄 피해 가능성 낮다는 경찰, 사인 철저히 확인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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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에서 지난 5월 가족과 연락이 끊긴 장미란씨로 추정되는 시신이 발견된 것과 관련해 여성단체가 “이번 사건을 담당 경찰관 개인의 일탈이나 단순한 시스템 오류로 축소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한국여성정치네트워크는 24일 장씨 추정 시신이 실종 104일 만인 이날 제주 한림읍에서 발견되자 이렇게 밝혔다. 한국여성정치네트워크는 이날 논평을 내어 “경찰은 시신의 신원과 사인이 확인되기도 전에 범죄 피해 가능성이 높지 않다고 밝힌 경위를 명확히 설명해야 한다”며 “감식과 수사가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특정 가능성을 성급하게 배제하는 것은 유가족과 국민의 신뢰를 훼손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국여성정치네트워크는 장씨의 사인을 철저하게 확인하고, 실종부터 사건 종결, 재수색과 시신 발견에 이르는 경찰의 전 과정을 조사하고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또 경찰 조직의 보고·감독·실종자 관리체계 전반에 구조적 문제가 없었는지 점검하고, 경찰청 자체 개선뿐 아니라 행정안전부 등 상위 기관이 실종자 대응체계에 대한 국가 차원의 점검과 혁신을 추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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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여성정치네트워크는 “실종자에게 104일은 단순한 시간이 아니다. 가족에게는 하루하루가 생명을 찾기 위한 절박한 시간이었을 것”이라며 “제도 몇 가지를 고치는 것으로 이번 사건을 마무리해서는 안 된다. 국민이 경찰을 믿을 수 있으려면, 경찰 스스로의 잘못을 경찰 스스로 덮지 않는 시스템부터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씨는 지난 5월12일 밤 10시15분께 제주시 한림읍 집을 나선 뒤 연락이 끊겼다. 5월15일 저녁 남자친구가 경찰에 신고했지만, 사건을 접수한 부아무개 경장은 2시간30여분 만에 “실종자와 연락이 닿았다”며 사건을 종결했다. 그러나 장씨 통화 내역에는 부 경장과 통화한 기록이 없었다. 제주경찰청은 이날 오전 10시46분께 제주시 한림읍 인근에서 장씨로 추정되는 주검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주검은 장씨가 장기 투숙했던 숙소에서 걸어서 10분 안팎 거리에 있는 곳에서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범죄 피해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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