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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day, September 21, 2026

‘끼임 사망’ HL만도 평택공장 ‘산업안전조치 위반’ 138건 적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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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2일 오전 경기 성남시 분당구 HL만도 판교R&D센터 들머리에서 민주노총 금속노조가 만도 평택공장 청년 비정규직 고 김승모 중대재해 대책위원회 발족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정용일 선임기자 yongil@hani.co.kr
지난달 12일 오전 경기 성남시 분당구 HL만도 판교R&D센터 들머리에서 민주노총 금속노조가 만도 평택공장 청년 비정규직 고 김승모 중대재해 대책위원회 발족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정용일 선임기자 yongi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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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하청노동자 고 김승모씨의 ‘끼임’ 사망사고가 발생한 에이치엘(HL)만도 평택공장과 하청업체 4곳의 산업안전 감독 결과, 안전장치(인터로크) 작동을 해제한 채로 설비를 가동하는 등 총 138건의 위반사항이 적발됐다. 고용노동부는 2억8천여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할 예정이다.

노동부는 중대재해가 발생한 에이치엘(HL)만도 평택공장과 하청업체 4곳에 대해 지난달 18일부터 지난 18일까지 실시한 산업안전 감독 결과를 21일 발표했다. 앞서 지난 7월 평택공장에서 일하던 하청업체 소속 고 김승모(28)씨는 기계 내부에서 작업을 하던 중 이를 몰랐던 원청 관리자의 지시로 기계가 가동돼 설비에 끼여 숨졌다.

노동부는 “이번 감독은 ‘끼임’을 야기하는 기계·설비 등에 대한 안전조치, 에이치엘(HL)만도의 도급인으로서 산업재해 예방조치, 산업안전보건위원회 운영 및 원하청 안전관리체계를 중점으로 실시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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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결과, 원청인 에이치엘(HL)만도 평택공장에서는 안전장치(인터로크)를 해제한 상태에서 설비 가동, 컨베이어 원동기 부분 덮개 미설치, 컨베이어 끝단부에 비상정지장치 미설치 등 ‘끼임’ 관련 안전보건규칙 위반 사항 26건이 적발됐다. 추락방지조치 미실시, 금속가공유로 인한 전도 위험 등 추락·감전·부딪힘 관련 안전보건규칙 위반사항 52건도 확인했다.

산업안전보건위원회(산보위)를 제대로 운영하지 않은 사실도 적발했다. 에이치엘(HL)만도 평택공장에선 2021년부터 올해까지 산보위 회의를 17회 실시하지 않았고, 올해 새롭게 구성한 산보위 위원 구성 때도 법령 요건을 제대로 준수하지 않은 점을 확인했다. 안전보건교육을 실시하지 않은 점 등도 드러났다. 노동부는 “산보위 운영 위반에 대한 과태료 8500만원을 포함, 총 2억6천여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하고 전체 위반사항 125건 가운데 81건은 즉시 사법처리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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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부는 평택공장의 하청업체 4개소에서도 13건의 위반사항을 적발했다. 특히 고 김씨가 속한 하청업체 피아로딕스의 경우 기계 유지보수 작업을 할 때 관리감독자에게 안전점검과 이상 유무 확인을 시키지 않은 사실을 적발해 110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했다. 이밖에 3개소에서는 지게차 충돌 방지를 위한 출입금지 미조치, 벤젠 취급 작업자 특별안전교육 미실시 등 위반사항을 확인했다. 노동부는 “13건 위반사항 가운데 5건을 사법처리하고 8건에 대해 과태료 총 2천여만원을 부과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노동부는 에이치엘(HL)만도의 원주·익산공장에 대한 감독도 착수했다. 김영훈 노동부 장관은 “제조공장의 기계·설비로 인한 끼임사고는 정비 작업 전 전원을 차단한 뒤 잠금장치를 부착해 기계의 임의 가동을 막는 조치(LOTO·Lock Out, Tag Out)와 기본적인 방호조치로 충분히 막을 수 있는데도 대기업에서 이런 사고가 발생한 것은 용납할 수 없다”며 “노동자의 생명 앞에 원청과 하청의 구분이 있을 수 없다는 것이 정부의 확고한 원칙”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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