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24년부터 지뢰 96만 발 매설"…군사회담 제의

한 달 전 벌어졌던 서부전선 지뢰 폭발 사건과 관련해 국방부가 남북 군사당국의 회담을 북한에 제안했습니다. 서로 다르게 주장하는 비무장지대 군사분계선 때문에 불상사가 생겼다며 이를 정리하자는 것인데, 북한이 제안을 받을지는 미지수입니다.
김태훈 국방전문기자입니다.
<기자>
국방부가 어제(23일), 비무장지대 DMZ의 군사분계선 MDL과 관련한 군사당국 회담을 북한에 제안했습니다.
MDL 관리에 책임이 있는 UN군 사령부를 포함한 3자 회담도 가능하다는 입장도 덧붙였습니다.
[김홍철/국방부 국방정책실장 : 남북 간 지상 군사분계선의 명확한 위치를 상호 확인하고, 군 통신선 복원 및 접경지역 우발 충돌 방지 방안을 협의할 남북 군사당국 회담을 개최할 것을….]
국방부는 남북한과 UN군 사령부가 MDL의 위치를 각각 다르게 주장함에 따라 지난달 21일 서부전선 지뢰 폭발 사건 같은 불상사가 발생했다면서 MDL을 명확하게 설정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김홍철/국방부 국방정책실장 : 특단의 조치가 없다면 장병들은 각자 인식하고 있는 위치를 기준으로 활동할 것이며, 이는 우발 충돌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입니다.]
실제로 북한은 이른바 '국경선 요새화' 작업을 하면서 지난 2024년부터 DMZ에 지뢰 96만 발을 매설했고, 그 가운데 적잖은 양이 MDL 이남에 묻힌 것으로 우리 군은 보고 있습니다.
서부전선 지뢰 폭발 사건도 바로 그런 지뢰가 터진 것으로 군은 판단했습니다.
북한이 최근 담화에서 대남 확성기 방송의 재개를 예고하면서 남북의 군사적 긴장이 높아지고 있지만, 우리 정부는 '비례적 대응'이라는 방침을 세웠을 뿐, 뾰족한 해법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어제 남북 군사당국 회담 제안은 사태가 더 악화하기 전에 내놓은 일종의 출구전략으로도 풀이됩니다.
그러나 지난해 11월, 국방부의 남북 군사당국 회담 제안에도 호응하지 않았던 북한이 이번 제안을 받아들일지는 여전히 의문입니다.
(영상취재 : 최대웅, 영상편집 : 최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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