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오 14세, 교황 최초로 미 중간선거 투표
레오 14세 교황이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바티칸에서 모교인 미국 빌라노바대와 노터데임대 학생과 순례자들을 접견하던 중 선물로 받은농구공을 들어 보이고 있다. EPA연합뉴스
미국 시카고 출신인 레오 14세 교황이 이달 3일 열리는 미국 중간선거의 부재자 투표에 참여했다고 교황청이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밝혔다.
교황청 매체 바티칸뉴스에 따르면 교황청은 “레오 14세는 미국 시민으로서 자격이 있을 때마다 투표권을 행사해왔다”며 “오랜 시민 참여 관행에 따라 시카고에 우편 투표용지를 제출했다”고 전했다. 레오 14세는 이번 투표를 통해 미국 본선거에서 투표권을 행사한 최초의 교황이 됐다고 AP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일리노이주 시카고 출신인 레오 14세 교황은 지난해 5월 미국인 최초로 교황으로 즉위했다. 교황청은 교황이 과거 페루에 거주했을 때에도 투표에 참여해왔다며 “교황은 시민이 민주적 절차에 참여할 권리와 의무가 있다고 믿는다”고 설명했다.
AP는 레오 14세가 미국과 페루 이중국적자이자 바티칸시국의 국가원수이기도 하다고 전했다. 앞서 교황은 폐에서 암으로 의심되는 결절이 발견돼 지난달 13일 우측 폐 하엽 절제 수술을 받았다. 수술 과정에서 조직검사를 한 결과 폐 선암으로 확인됐다.일리노이주 선거관리위원회 기록에 따르면 교황은 2000년 이후 즉위 전까지 다섯 차례 예비선거에서 투표했으며, 두 차례 민주당 투표용지를, 세 차례 공화당 투표용지를 신청했다고 AP는 전했다. 교황은 또 2000년 이후 실시된 본선거 중 2020년과 2022년을 제외한 모든 본선거에서 투표한 것으로 기록돼 있다.
교황은 즉위 이후 미국·이스라엘의 대이란 전쟁과 이민 규제 강화 등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에 대해 공개적으로 비판의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KioskNews shows a cleaned-up reading view extracted from the publisher’s page — the original always lives on their site, not our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