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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dnesday, October 7, 2026

[단독] ‘4천원짜리 라면’조차 없는 민자휴게소…꼴찌 수준 서비스, 대책도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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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경길 시작 (서울=연합뉴스) 류영석 기자 = 추석 연휴 마지막 날인 지난달 27일 서울 서초나들목 경부고속도로 상행선에서 차량들이 서행하고 있다. 연합뉴스
귀경길 시작 (서울=연합뉴스) 류영석 기자 = 추석 연휴 마지막 날인 지난달 27일 서울 서초나들목 경부고속도로 상행선에서 차량들이 서행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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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제1순환선 핵심 위치에 있는 민자휴게소 시흥하늘휴게소에서 가장 저렴한 식사류 메뉴는 7500원짜리 ‘멸치국수’다. 또다른 민자휴게소 덕평 휴게소에서는 ‘떡만두라면’(5500원)보다 저렴한 식사류를 찾을 수 없다. 안성·처인·여주 휴게소 등 한국도로교통사가 소유한 휴게소들이 공통으로 4000원짜리 ‘이엑스(EX) 라면’을 파는 것과 대조된다.

민간이 지어 운영하는 민자휴게소가 고속도로 휴게소 매출액 상위권을 독차지하면서도 음식 가격이나 고객 만족도 등을 종합한 서비스 평가에서는 낮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고속도로 휴게소의 비싼 가격과 부실한 서비스에 대한 지적일 일자 국토교통부는 지난 7월 ‘휴게소 운영 개편방안’까지 내놨지만, 정작 민자휴게소가 그 대상에서 빠져 있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윤종오 진보당 의원실이 7일 한국도로공사에서 받은 자료를 보면, 지난해 전국 휴게소 매출액 1 ∼3위는 모두 민자휴게소가 차지했다 . 덕평휴게소 (영동선 )가 매출액 약 361 억원으로 1위였고 , 행담도휴게소 (서해안선, 306억원)와 시흥하늘휴게소(수도권제1순환선, 283억원)가 뒤를 이었다. 매출액 상위 10곳 가운데 6곳이 민자휴게소였다. 민자휴게소들이 교통량이 많은 핵심 지역에 큰 규모로 자리 잡고 있는 영향으로 풀이된다. 고속도로 휴게소 운영 방식은 임대와 민자 등으로 나뉘는데 , 민자휴게소는 민간 업체가 휴게소를 만들어 장기간 운영해 수익을 얻은 뒤 도로공사에 소유권을 이전하는 구조다. 임대휴게소는 한국도로공사가 건물을 소유한 상태로 민간 운영업체에 임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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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액과 반대로 서비스의 질과 만족도를 평가하는 휴게소 종합 평가(193곳 대상)에서는 민자휴게소 12곳이 모두 하위 25위 안에 몰려 있었다. 민자휴게소인 기흥(복합)휴게소가 전국 최하위를 기록했고 금강(부산)·행담도·서부산·덕평·진영(부산)휴게소 등도 하위 10위권이었다. 세부 평가항목인 고객 모니터링·위생안전진단·실속상품·알뜰간식 등에서 민자휴게소는 임대휴게소에 견줘 평균적으로 더 낮은 점수를 받았다. 비싼 음식 가격 문제도 민자휴게소에서 두드러졌다. 임대휴게소 등에 4천원짜리 이엑스(EX)라면 메뉴가 있는 것과 달리 민자휴게소는 가장 저렴한 라면도 4500원, 일반 라면은 팔지 않고 떡이나 햄 등을 넣고 몇천원씩 비싼 값을 받는 경우가 다반사였다.

도로공사 규정은 평가에서 최하위 등급을 받으면 계약 기간 단축 등 불이익 처분을 내릴 수 있게 돼 있지만, 2001년 이후 현재까지 민자휴게소에 대해 실질적인 불이익 처분이 내려진 사례는 없었다. 이는 최근 4년 동안 임대휴게소가 운영평가가 저조하거나 계약을 위반했다는 등의 이유로 26건의 계약해지를 당한 것과 대조적이다. 국토부는 7월 휴게소 입점업체와의 직접계약을 통해 수수료를 인하하고 음식값을 낮추는 등의 내용을 담은 휴게소 운영 개편방안을 내놨지만 민자휴게소는 대상으로 포함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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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종오 의원은 “민자휴게소는 수십년간 황금 노선에서 독점적 지위를 누리며 막대한 매출을 올리면서도 국민들에게는 비싼 가격과 전국 꼴찌 수준의 서비스를 제공해왔다”며 “도로공사 평가마저 무용지물인 상황에서 이번 개혁안에 민자휴게소 대책이 빠진 것은 반쪽짜리 개혁”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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