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직접고용 11만명 늘었지만…6만7000명은 기간제
1일 서울대학교에서 열린 하반기 채용박람회에서 한 학생이 참여 기업 홍보물을 보고 있다. 연합뉴스
올해 300인 이상 대기업에서 직접 고용한 노동자가 지난해보다 10만7000명 늘었지만, 이 중 기간제 노동자가 6만7000명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노동부가 29일 발표한 ‘2026년 고용형태 공시 결과’를 보면 300인 이상 기업이 직접고용한 노동자는 498만3000명으로 전년보다 10만7000명 증가했다. 이 중 계약기간이 없는 노동자(정규직·무기계약직)는 전년보다 4만1000명 늘어난 반면, 기간제 노동자는 6만7000명 증가했다. 단시간 노동자도 45만명으로 전년보다 2만7000명 늘었다.
기간제·단시간 노동자는 고용형태공시제가 시행된 2014년 이후 가장 많았다. 직접고용 노동자 중 기간제 비중은 지난해 27.6%에서 올해 28.3%로 높아졌다. 단시간 노동자 비중도 지난해 8.7%에서 올해 9.0%로 올랐다. 기간제는 계약기간, 단시간은 일하는 시간을 기준으로 나눈 분류여서 두 집단은 일부 겹친다.
노동부 관계자는 “기간제·단시간 노동자 증가에는 보건복지 분야 일자리 증가의 영향이 크다”고 말했다. 실제 보건복지업의 기간제 노동자는 지난해보다 2만9000명 늘어 전체 기간제 증가분의 40% 이상을 차지했다. 단시간 노동자도 이 업종에서 2만명 증가해 전체 증가분의 74.1%를 차지했다. 노동부는 일부 기업에서 정년에 도달한 노동자를 기간제나 단시간 노동자로 재고용한 사례도 확인했다고 밝혔다.
파견·하도급·용역 등 소속 외 노동자는 93만6000명으로 지난해보다 1만6000명 감소했다. 전체 공시 노동자 중 비중도 16.3%에서 15.8%로 낮아졌다. 노동부는 건설업의 소속 외 노동자가 1만6000명 줄어든 영향이 큰 것으로 봤다. 반면 제조업에서는 소속 외 노동자가 6000명 늘었다.
2014년부터 시행된 고용형태공시제는 300인 이상 기업이 매년 직접고용 노동자와 간접고용 노동자 규모를 공개하는 제도다. 올해는 상시 노동자 300인 이상 4205개 기업(공시율 99.9%)이 공시를 완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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