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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iday, October 16, 2026

일본서 장애인AG 18일 개막…‘한계 없는' 영웅들의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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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아이치·나고야 장애인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국가대표 선수들.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배드민턴 박해성, 태권도 주정훈, 사격 조정두, 육상 장민호, 보치아 최예진. 대한장애인체육회
2026 아이치·나고야 장애인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국가대표 선수들.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배드민턴 박해성, 태권도 주정훈, 사격 조정두, 육상 장민호, 보치아 최예진. 대한장애인체육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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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해성은 중학교 2학년 때 척수 종양 수술 뒤 하반신 마비가 왔다. 휠체어를 타게 되면서 사람들을 피하고 2~3년 동안 집안에서만 지냈다. 그런데 간식을 사러 슈퍼마켓을 가던 길에 만난 한 아주머니의 권유로 복지관을 찾았고, 배드민턴은 그에게 다시 밖으로 나갈 이유가 됐다. 2년여 만에 100㎏이 넘던 체중을 70㎏대로 줄이고 실업팀 선수로 성장한 그는 지난해 처음 태극마크를 달았다. 아버지를 위해 힘든 나날을 견뎌왔고, 꼭 메달을 따서 아버지에게 달아드리고 싶다.

#최예진은 태어나면서 뇌에 산소가 원활히 공급되지 않아 뇌손상을 입게 되었다. 어머니이자 경기 파트너인 문우영씨의 도움을 받으며 보치아 국가대표로 우뚝 섰고, 런던·도쿄 패럴림픽 금메달을 땄다. 어깨 통증으로 힘든 시간을 보낸 뒤 수술하고 복귀하는 과정도 어머니와 함께했다. 항저우 장애인아시안게임 때는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아쉬움을 털기 위한 무대에서 모녀는 ‘마지막 동행’을 준비 중이다.

#조정두는 2007년 군 복무 중 뇌척수막염 진단을 받았으나 제대로 치료받지 못해 척수 장애인이 됐다. 8년간 집에 틀어박혀서 슈팅 게임만 했다. 이후 실제 총을 잡으면서 세상 밖으로 나왔고, 2024 파리 패럴림픽에서 한국 선수단에 첫 금메달을 안겼다. 지난달 창원 장애인사격 세계선수권대회에서도 같은 종목 세계신기록을 세우며 우승했다. 파리 패럴림픽 직후에는 첫째 아이가 태어났다. 11월 태어나는 둘째에게도 금메달을 선물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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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정훈은 만 2살 때 오른손을 잃었다. 할머니가 잠시 한눈을 판 사이 집 밖으로 나와 소여물 절단기에 손을 넣었다. 할머니는 그를 볼 때마다 죄책감에 눈물을 흘리셨다. 태권도 대회가 끝날 때마다 그 또한 울었다. 도쿄 패럴림픽(동메달) 때도, 파리 패럴림픽(동메달) 때도 아쉬움에 눈물을 훔쳤다. 태권도를 하면서 가족들을 대회장에 부른 적이 없는데 어머니와 형이 처음으로 응원하러 온다. 그는 어머니에게 좋은 하루를 만들어주고, 웃으면서 경기장에서 나오고 싶다.

#장민호는 망막색소변성증으로 시야가 좁아졌지만, 학창 시절 접었던 육상의 꿈을 여자친구의 응원으로 다시 붙잡았다. 고강도 훈련을 하면 안압이 올라가 시야가 더 흐려지고, 400m 훈련 뒤에는 온몸이 타들어 가는 고통을 느끼지만, 기록으로 성장과 한계를 확인하고 싶어 달리기를 이어간다. 그는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1600m 계주에 나섰고, 장애인아시안게임 100m와 400m에 출전한다. 아시안게임과 장애인아시안게임 둘 다 나서는 최초의 한국 선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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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파리 패럴림픽 선수단장이었던 배동현 비디에치(BDH) 재단 이사장은 이렇게 말했었다. “올림픽은 영웅을 만들지만, 패럴림픽에는 영웅이 참가한다.” 이제 신체의 한계와 싸우면서 세상과 맞서는 ‘영웅들’의 시간이 왔다. 2026 아이치·나고야 장애인아시안게임은 오는 18일 개막해 24일까지 이어진다. 한국은 18개 종목에 214명의 선수가 참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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