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상님, 올 추석엔 좀 조촐합니다”…차례상 비용 5.1% 올랐다

올해 추석 차례상을 차리는 데 드는 비용이 지난해보다 5% 넘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여름철 폭염과 잦은 비의 영향으로 채소류 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전체 상차림 비용을 끌어올렸다.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는 지난 9일 서울 전통시장 16곳과 대형마트 8곳, 가락몰 등 25곳에서 6인 가족 기준 추석 차례상 성수품 34개 품목의 구매비용을 조사한 결과, 평균 비용이 지난해보다 5.1% 상승했다고 18일 밝혔다.
유통업태별로 보면 가락몰이 22만8000원으로 가장 저렴했다. 전통시장은 24만5051원, 대형마트는 29만711원으로 조사됐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전통시장은 3.5%, 가락몰은 5.6%, 대형마트는 6.0% 각각 올랐다.
가격 상승폭이 가장 컸던 품목군은 채소류였다. 채소류 가격은 지난해보다 평균 14.7% 상승했다.
특히 애호박 가격이 43.8% 뛰었고 무와 도라지도 각각 24.9%, 23.0% 올랐다. 여름철 폭염과 잦은 비로 작황에 영향을 받은 품목을 중심으로 가격 상승폭이 두드러졌다. 반면 알배기배추는 공급량 증가로 9.6%, 대파는 2.0% 각각 가격이 내렸다.
축산물과 수산물 가격도 올랐다. 축산물은 평균 7.4% 상승했으며 돼지고기가 18.5%, 소고기 국거리용이 10.5% 올랐다. 수산물은 평균 6.2% 상승했다. 동태살 가격이 20.1%, 북어포가 10.8% 각각 뛰었다.
정부 비축 물량이 공급된 부세조기는 6.4% 하락했다.
과일류는 상대적으로 가격 변동이 크지 않았다. 평균 상승률은 3.6%로, 사과 가격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곶감과 대추는 각각 12.0%, 14.5% 하락했다.
배와 밤은 오히려 가격이 올랐다. 배는 12.7%, 밤은 15.4% 상승했다.
송편과 맛살, 식혜 등 가공식품은 전반적으로 보합세를 보였다.
장을 보는 장소에 따라서도 비용 차이가 났다. 전통시장은 나물류와 수산물, 소고기·닭고기 등이 대형마트보다 상대적으로 저렴했다.
대형마트에서는 송편과 다식, 맛살, 달걀 등 일부 가공·포장식품 가격이 낮았다. 가락몰은 채소류와 돼지고기·닭고기 가격이 비교적 저렴한 것으로 조사됐다.
공사는 이번 조사가 추석을 약 2주 앞둔 시점의 가격을 기준으로 한 만큼 실제 장보기 시점에는 기상 여건과 수요 등에 따라 가격이 달라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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