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진 남편 약상자마다 5만원권이…약국 덕분에 3천만원 찾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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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인이 된 남편의 약을 안전하게 처리해달라며 약국에 맡긴 부인이 뜻밖에 현금 3000만원을 돌려받았다. 생전에 병을 앓아온 남편이 약상자마다 현금을 모아둔 걸 약국 직원이 찾아냈다.
4일 제주동부경찰서의 설명을 종합하면, 지난달 26일 한 60대 여성은 제주의 한 약국을 방문해 커다란 상자를 전달했다. 숨진 남편의 약이 보관돼있던 상자였다. 약국 직원은 상자 안에 있던 작은 약상자들을 열었다가 깜짝 놀랐다. 상자마다 5만원권이 여러 장 들어있었고, 총 3000만원에 달했다. 약국 직원은 이를 제주시 아라파출소에 전달했고, 주인을 찾기 위한 경찰의 추적이 시작됐다.
힌트는 상자 안에 있었다. ‘아침, 점심, 저녁’이 적혀있는 반투명한 약봉지가 뜯긴 채 들어있었는데, 거기에 고인의 이름이 인쇄돼있던 것이다. 경찰은 이름을 토대로 처음에 약국을 방문했던 이를 찾을 수 있었고, 이튿날 현금 3000만원을 돌려줄 수 있었다. 갑작스럽게 돈을 돌려받은 60대 여성은 눈물을 훔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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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동부서는 “고인의 부인은 형사들이 찾아왔을 때까지도 약상자 안에 현금이 들어있었다는 사실을 전혀 알지 못했다”며 “‘남편이 지병이 있기 전에 택시 영업을 하며 한푼 두푼 모아둔 돈인 거 같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숨진 남편이 오랜 투병 생활을 하면서 한 번 써보지도 못하고 차곡차곡 모아둔 돈을 자신의 부주의로 분실해서 누군가 가져가도 원망조차 하지 못할 일이었다며, 주인을 찾아주겠다고 신고해 준 습득자와 정성껏 찾아준 형사들에게 고맙다고 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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