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돌풍 잠재운 후라도…삼성, 2년 만에 KS 간다
대구 홈팬들 환호 속에 승리의 포옹 삼성 라이온즈 투수 원태인(오른쪽)이 1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2026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5차전에서 승리해 한국시리즈 진출을 확정한 뒤 포수 강민호와 포옹하고 있다. 연합뉴스
닷새 만에 또 호투, 타선도 11안타 폭발…PO 5차전 6 대 1 완승
박진만 감독 “지금 분위기 끌어올릴 것”…3일부터 KT와 결전
삼성이 KIA의 돌풍을 잠재우고 한국시리즈에 진출했다. 2년 만에 한국시리즈행 티켓을 따낸 삼성은 3일부터 정규시즌 1위 KT와 7전4승제의 최종 무대로 돌입한다.
삼성은 1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플레이오프 5차전에서 KIA를 6-1로 눌렀다. 1차전 패배 뒤 2·3차전을 따냈으나 4차전에서 역전패한 삼성은 최종 5차전에서 완승을 거둬 한국시리즈로 나가게 됐다.
2차전 승리 뒤 닷새 만에 다시 선발 출격한 아리엘 후라도가 다시 한번 쾌투했다. 2차전에서 6.2이닝 동안 108개를 던져 5피안타 2실점을 기록하며 삼성에 반격의 첫 승을 안겼던 후라도는 5차전에서도 7이닝 5피안타 2볼넷 1실점(비자책)의 역투를 펼치며 KIA 타선을 잠재웠다.
2차전에서 후라도의 높은 존 공략에 당했던 KIA 타선은 이날 다시 묶였다. 김도영을 2번 타자로 세우며 중심타선을 한 단계씩 끌어올린 4차전 선발 라인업으로 나섰지만 침묵했다. 3회초 2사 1루 박재현이 우월 3루타로 1점 만회한 것이 끝이었다.
후라도는 6회초 김도영이 3루 실책으로 출루한 뒤 나성범에게 안타를 내줘 1사 1·2루 위기를 맞았지만 김선빈과 한준수를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7회초에는 선두타자 하주석이 안타로 출루했으나 김태군의 타구가 3루수에게 잡혀 병살타가 되면서 승기가 완전히 삼성에 넘어갔다.
삼성 라이온즈 구자욱(오른쪽)이 1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2026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5차전에서 6-1로 승리한 뒤 선발투수 아리엘 후라도에게 사자 사진이 새겨진 망토를 둘러주고 있다. 연합뉴스
후라도의 호투 속에 삼성 타선은 11안타를 터뜨리며 초반에 기선을 제압했다.
1회말 2사 1·2루에서 최형우가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은 뒤 2회말에는 1사 후 강민호, 이재현, 김지찬, 박승규가 4연속 안타를 치면서 KIA 선발 애덤 올러를 완전히 흔들어 3점을 뺏었다. 후라도의 호투에 이어 좌완 이승민이 8회를, 그리고 가을 불펜으로 변신한 원태인이 9회를 막고 한국시리즈 진출에 마침표를 찍었다.
혼자 2승을 거둔 후라도는 기자단 투표 79표 가운데 47표를 받아 최형우(20표), 류지혁(5표)을 제치고 플레이오프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KIA는 2차전 패전 투수였던 올러가 이날도 초반에 무너졌다. 2차전에서 4.2이닝 5피안타(1홈런) 5실점으로 무너졌던 올러는 5차전에서도 2이닝 동안 6피안타 1볼넷 4실점으로 물러났다. 올러의 뒤를 이어 1-4로 뒤진 3회말에 양현종이 마운드에 올랐지만 타선이 터지질 않았다. 정규시즌 3위를 놓고 LG와 마지막까지 대접전을 벌인 끝에 준플레이오프에 직행했던 KIA는 LG를 3전 전승으로 꺾고 플레이오프에 올라 삼성과 5차전까지 승부를 펼치면서 치열했던 시즌을 마감했다.
이범호 KIA 감독은 “선수들이 최선을 다했다. 긴 시간 포스트시즌을 치른 선수들에게 정말 고맙다”며 “부족했던 부분을 잘 준비해 내년에도 다시 도전하겠다”고 말했다.
한국시리즈 1차전은 3일 오후 6시30분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목표로 했던 우승으로 가기 위해 한 단계 관문을 뚫었다. 지금의 분위기와 기운을 다시 한번 끌어올려 올 시즌 목표를 위해 잘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이강철 KT 감독은 “삼성은 투타가 안정된 만만치 않은 팀”이라며 “우리는 우리의 야구를 하겠다”고 다짐했다.
올해 정규시즌 맞대결에서는 삼성이 KT에 9승7패로 앞서 있다. 2026년 KT가 정규시즌 상대 전적에서 밀린 팀은 삼성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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