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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ursday, October 22, 2026

푸틴, 3자 종전협상 동의…젤렌스키도 “현재 전선 기준 휴전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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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AFP 연합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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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 종전 합의를 강하게 압박하는 가운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미국·우크라이나와의 3자 종전협상 재개에 원칙적으로 동의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도 현재의 전선을 기준으로 전투를 중단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아홉 달 동안 교착상태에 빠졌던 종전 논의가 다시 움직일 가능성이 커졌다. 미국-중국-러시아 정상이 모여 우크라이나 전쟁 등을 논의하는 첫 ‘3국 정상회담’도 추진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각) 메릴랜드주 앤드루스 합동기지에서 중간선거를 앞두고 사우스캐롤라이나주에서 열리는 공화당 유세에 참석하기 위해 대통령 전용기 에어포스원에 탑승하며 손짓하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각) 메릴랜드주 앤드루스 합동기지에서 중간선거를 앞두고 사우스캐롤라이나주에서 열리는 공화당 유세에 참석하기 위해 대통령 전용기 에어포스원에 탑승하며 손짓하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푸틴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각)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스티브 윗코프 미국 대통령 특사와 약 3시간 동안 회담한 뒤 3자 종전협상 재개에 동의했다.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유리 우샤코프 크렘린궁 외교정책 보좌관은 이날 회담이 끝난 뒤 푸틴 대통령이 오는 11월10일 이후 미국·러시아·우크라이나의 3자 협상을 재개하는 데 원칙적으로 동의했다고 밝혔다. 협상 장소로는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가 거론되고 있으며, 주요 의제는 전쟁 종료 이후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안전보장 체계 구축이 될 전망이다.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도 이날 미국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현재의 전선을 기준으로 전쟁을 동결하는 평화협정을 받아들일 수 있느냐는 질문에 “그렇다. 지금은 전선을 동결해야 한다”며 “이것이 전쟁을 끝낼 수 있는 현실적인 방법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것이 오늘날 우리가 러시아에 요구하는 최소한의 조건”이라며 “그다음에는 트럼프 대통령과 유럽 국가들에 안전보장을 요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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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가 요구하는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의 영토 양보에 대해서는 분명하게 선을 그었다. 그는 돈바스를 포기할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 “공정하지 않다”며 “러시아는 전장에서 승리하지 못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온갖 압박을 가해 우리를 땅에서 몰아내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미국이 제안한 3자 협상에 대해서는 러시아뿐 아니라 우크라이나도 동의했다. 다만 이번에 합의한 것은 실무 협상단 차원의 회담으로, 젤렌스키 대통령이 요구해 온 트럼프·푸틴 대통령과의 정상 간 3자 협상과는 다르다.

미국·러시아·우크라이나는 올해 초 아부다비와 스위스 제네바에서 세 차례 협상을 벌였지만, 포로 교환을 제외하고는 뚜렷한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이번에도 러시아가 협상 테이블 복귀에 동의했지만 핵심 요구에서 양보할 뜻을 보이지 않고 있어, 전선 동결을 출발점으로 삼는 우크라이나의 휴전 구상이 실제 합의로 이어질 수 있을지 불투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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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가운데 미국·중국·러시아 정상이 별도로 회담하는 방안도 추진되고 있다. 우샤코프 보좌관은 중국이 다음달 18~19일 선전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아펙) 정상회의를 계기로 트럼프·푸틴·시진핑의 첫 3자 정상회담을 개최하는 방안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러시아가 추진하는 이 정상회담은 우크라이나가 참여하는 3자 종전협상과는 별개다. 월스트리트저널 등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트럼프·시진핑과의 회담을 통해 우크라이나 전쟁을 러시아에 유리한 조건으로 끝내는 방안을 논의하려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9일 기자들에게 3국 정상회담에 긍정적인 입장을 밝히면서도 “우크라이나 문제보다는 핵무기와 비핵화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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