셰인바움 대통령 “미국 선거에 멕시코 이용 말라”…마약 카르텔 압박에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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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중남미 마약 카르텔을 겨냥한 군사·안보 공조를 확대하는 가운데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이 “미국 선거에 멕시코를 이용하지 말라”며 반발했다.
10일(현지시각) 에이피(AP) 통신과 스페인어권 매체 인포바에 등에 따르면 셰인바움 대통령은 멕시코시티 대통령궁에서 열린 정례 기자회견에서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의 최근 발언을 겨냥해 “미국은 오는 11월 선거를 앞두고 있다”며 “(미국은) 선거운동을 위해 멕시코를 이용하지 말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앞서 남미 순방을 돌던 중 루비오 장관은 지난 9일 에콰도르 수도 키토에 있는 미국 대사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멕시코는 카르텔 소탕을 위해 어느 때보다 많은 일을 했지만, 그것만으로는 턱없이 부족하다”며 “멕시코 내 상당 지역이 국가 통제를 벗어난 상태”라고 지적했다. 이에 셰인바움 대통령은 미국 역시 자국 내 마약 소비와 멕시코로 흘러들어오는 불법 총기 문제에 더 단호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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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파 정부가 이끄는 멕시코는 카르텔 소탕을 명분으로 한 미국의 군사개입 가능성과 주권 침해 문제를 놓고 트럼프 행정부와 거듭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친미 우파 정권이 잇따라 들어선 중남미 국가들이 미국과 마약·안보 협력을 강화하는 것과 달리, 멕시코는 미국이 주도하는 마약·안보 협의체 ‘아리카의 방패’ 회원국으로 가입하지 않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마약 카르텔을 테러단체로 규정하며 중남미에서 군사작전의 범위를 넓혀왔다. 최근에는 중남미·카리브해 범죄조직 중 21곳을 ‘외국 테러단체’로 지정했다. 멕시코 시날로아 카르텔 등 8곳을 비롯해 베네수엘라의 카르텔 데 로스 솔레스, 콜롬비아의 클란 델 골포 등이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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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최근 새로 들어선 중남미 보수 정부들과 안보 밀착을 강화하면서 동시에 중남미 내 중국 세력을 견제하기 위해 경제 협력 방안도 함께 논의하고 있다. 이날 루비오 장관은 페루에서 게이코 후지모리 대통령을 만나 아메리카의 방패 합류를 논의한 일정을 끝으로 콜롬비아·에콰도르·페루 남미 3개국 순방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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