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방중, 북미 정상회담 재개 신호탄?…“연내 회담 가능성 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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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중국 방문을 계기로 북-미 정상회담의 재개 가능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러나 이번 방문의 성격과 북-미 간 접촉 상황 등을 고려하면 정상회담을 위한 사전 정지작업으로 해석하기는 어렵다는 평가가 나온다.
김 위원장은 과거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중국을 방문해 시진핑 국가주석과 협의한 전례가 있다. 2018년 6월 싱가포르에서 열린 첫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두 차례 중국을 방문했고, 2019년 2월 하노이 정상회담을 앞둔 그해 1월에도 시 주석을 만났다. 이 때문에 24일 김 위원장의 단둥 방문을 두고 북-미 대화가 재개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다음달 18~19일 중국 선전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아펙) 정상회의에 참석하면서, 이 시기를 전후로 해 김 위원장을 만날 수 있다는 주장들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이번 방문은 과거와 성격이 다르다. 김 위원장은 시 주석과 정상회담을 하지 않고 중국 권력서열 4위인 왕후닝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주석과 만났다. 당일 일정으로 이뤄진 방문에서도 자동차 공장 시찰과 신압록강대교를 통한 경제·무역 협력 확대 등에 무게가 실렸다. 이번 방중을 북-미 정상회담을 위한 사전 조율로 연결하기에는 근거가 부족하다는 해석이 나오는 배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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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북-미 정상회담 개최 가능성에 대한 전망도 어두워지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23일(현지시각) 다수의 한미 당국자들을 인용해 연내 북-미 정상회담 성사 가능성이 매우 낮다고 보도했다. 미국이 정상회담 개최를 타진했지만 북한으로부터 아무런 응답을 받지 못했고, 다음달 18~19일 중국 선전에서 열리는 아펙 정상회의까지 준비할 시간도 부족하다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도 최근 회담 성사 가능성에 신중한 태도로 돌아섰다. 그는 지난 19일 기자들에게 김 위원장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면서도 “누가 회담을 요청하고 있는지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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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카네기국제평화재단의 안킷 판다 선임연구원은 아펙을 계기로 북-미 정상회담이 열릴 확률을 10% 미만으로 평가했다. 그는 북한이 회담에 응하는 대가로 미국의 중대한 정책 변화 신호를 요구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전격적인 회담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기는 어렵다. 미셸 박 스틸 주한 미국대사는 지난 21일 서울에서 열린 한 행사에서 정상회담 시점을 예측하기 어렵다면서도 “회담이 성사된다면 하루 전이나 며칠 전에 발표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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