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테랑들의 KS 도전…우규민·강민호 첫 반지, 김현수·최형우 또 한 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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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민호야, 너는 한국시리즈 (출전은) 한 번 해봤잖아. 우승은 다음에 했으면 좋겠다. 미안해.” (이강철 KT 위즈 감독)
“내가 우승 반지가 6개나 있으니 (우)규민이한테 하나 주고, 올해 반지는 강민호가 끼도록 하겠다.” (박진만 삼성 라이온즈 감독)
케이티(KT) 위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2026 KBO리그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시작 전 열린 미디어데이(2일)에서 두 사령탑은 1985년생 동갑내기 베테랑 우규민(KT)과 강민호(삼성)를 두고 농담 섞인 기싸움을 벌였다. 나란히 프로 23년 차를 맞은 두 선수의 생애 첫 우승 도전이 3일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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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규민에게 올가을은 모든 게 처음이다. 2003년 엘지(LG) 트윈스에 입단해 이듬해 프로 데뷔한 그는 삼성을 거쳐 2024년 케이티 유니폼을 입었다. 세 팀 모두 우승 경험이 있는 강팀이지만 우규민의 한국시리즈는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달 정규리그 1위를 확정 지은 뒤 그는 “20년이라는 세월이 지나면서 (우승은) 나와는 거리가 먼 상상이라는 생각이 들더라. 이루어질 수 없는 꿈이라고만 생각했다”고 돌아봤다. 우승팀이 1년 내내 달고 뛰는 챔피언 패치가 늘 부러웠다는 그는 이번 가을 생애 첫 우승 반지에 도전한다.

강민호 역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적은 없다. 2004년 롯데 자이언츠에서 프로 데뷔한 그는 2018년 삼성으로 이적해 2024년에야 처음 한국시리즈 무대를 밟았다. 하지만 당시 기아(KIA) 타이거즈에 1승4패로 무릎을 꿇으며 눈물을 흘렸다. 플레이오프에서 2년 만에 만난 기아를 잡은 뒤 “기아한테만큼은 지고 싶지 않았다”던 그는 “한국시리즈 우승은 내겐 꿈이다. 옆구리 통증으로 풀스윙을 하기 어렵지만 정신력으로 이겨내겠다. 이번엔 꼭 우승 반지 한번 끼겠다”고 각오했다. 우규민과 강민호, 누가 이번 가을 ‘무관의 한’을 풀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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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여러 개의 반지를 낀 베테랑들의 사연도 흥미롭다.
지난해 엘지의 통합우승을 이끌며 한국시리즈 최우수선수(MVP)에 뽑힌 김현수는 케이티 유니폼을 입고 2년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그는 올해 처음으로 풀타임 1루수로 뛰며 142경기 타율 0.286 14홈런 95타점을 기록했다. 김현수의 진가는 더그아웃과 라커룸에서 더욱 빛난다. 리더로서 후배들을 챙기며 선수단을 이끌고 있다. 숫자만으로는 그의 가치를 증명할 수 없다는 뜻이다. 두산 베어스 시절을 포함해 어느새 일곱 번째 한국시리즈 무대를 밟는 그는 “후배들이 각자 준비를 잘한다. 나만 잘하면 될 것 같다”고 웃으며 개인 통산 네 번째 반지를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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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2014년 삼성의 통합 4연패를 이끈 최형우 역시 다시 돌아온 친정에서 또 한 번 정상을 노린다. 그는 삼성에서 네 번의 우승 뒤 2017시즌을 앞두고 기아로 이적해 두 차례(2017·2024년) 더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손가락에 낀 우승 반지만 6개다. 지난겨울 삼성의 우승을 위해 다시 돌아온 그는 시즌 137경기 타율 0.301 18홈런 106타점으로 해결사 역할을 맡았다. 플레이오프에서도 2차전부터 출전해 홈런 2개 포함 13타수 5안타(0.385)로 맹활약했다.
“이 나이에 내가 뭐라고 팀을 바꿀 수 있겠느냐”라며 손사래 치는 최형우이지만 “시즌을 치르면서 우승도 충분히 가능하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삼성 유니폼을 입고 11년 만에 한국시리즈 무대에 선 최형우는 이번 가을 통산 일곱 번째 우승 반지를 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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