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선트 미 재무장관 “미·중 무역휴전 2개월 연장 합의…내년 1월10일까지”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왼쪽)이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 대표와 함께 지난 20일(현지시간) 뉴욕에서 허리펑 중국 국무원 부총리가 이끄는 중국 대표단과 무역 회담을 마치고 기자들에게 결과를 설명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이 23일(현지시간) 오는 11월 만료되는 중국과의 무역 휴전을 2개월 연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미국과 중국은 내년 1월10일까지 관세 전쟁 확전을 멈춘다.
베선트 장관은 이날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허리펑 중국 국무원 부총리와의 회담 결과에 대해 “우리는 오늘 이른바 ‘부산 합의’, 11월 10일 종료될 예정이던 미·중 양국 간 경제 협정 기간을 연장하기로 합의했다”라고 말했다.
부산 합의는 지난해 10월 부산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를 계기로 연 정상회담에서 도달한 관세 전쟁 휴전 합의다. 당시 두 정상은 서로 100% 넘는 관세율 부과를 중단하고 추가 관세와 무역 보복 조치 일부를 1년간 유예하기로 했다.
이번 발표를 두고 양국이 무역 휴전을 1년 연장하리라는 시장의 기대에는 미치지 못한다는 평가가 나온다. 베선트 장관은 2개월 연장에만 합의한 배경에 대해 “경제 분야에서 무엇을 할 수 있을지 시간을 더 확보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그는 “중국 측이 완벽하게 이행하지 않은 몇 가지 사항이 있다”며 “우리는 그들이 좀 더 포괄적으로 합의를 이행할지 지켜보기 위해 이제 우리의 기대를 전달했다”고 했다.
중국이 이행하지 않고 있는 사안이 무엇인지에 대해선 “약 170억 달러 규모의 (대두 구매 약속과) 다른 농산물 구매 약속이 있는데 우리 판단엔 일정에 약간 뒤처져 있으며, 중국에 이행을 독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은 24일(현지시간) 백악관 정상회담을 앞두고 있다. 시 주석은 이날 오후 미국에 도착해 2박3일간의 국빈 방문 일정을 시작했다.
베선트 장관은 미·중 정상회담 의제로 각각 300억 달러 규모의 비민감 품목 관세 철회를 협의하는 양국 무역위원회 가동과 금융 서비스, 중국의 미국산 농산물 구매를 언급한 뒤 “현재 상당히 많은 일이 진행되고 있다”고 답했다.
인공지능(AI) 관련 사고가 벌어졌을 때 서로 통보하는 핫라인 구성 제안이 수용될지에 대해 “나는 그들(중국)이 동의할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그는 “통제 불능의 AI 에이전트든, 사이버 작전이나 생물학 무기를 위해 AI를 사용하는 비국가 행위자든 우리는 중국과 함께 가장 중요하거나 가장 위험한 요소가 무엇인지를 규정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며 “아직 결정되지는 않았지만, (중국과) 발생한 모든 사건, 특히 국경을 넘은 사건에 대해 논의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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