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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day, October 12, 2026

밤에도 깨워 카메라 앞에 세웠다…온라인 성매매 내몰린 필리핀 아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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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게티이미지뱅크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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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코로나19가 한창일 때 케이트(이하 가명)의 아빠는 실직했다. 가족을 부양해야 한다며 온라인 성매매를 하던 의자매 로레인은 당시 14살 케이트를 카메라 앞에 세웠다. 스카이프 영상 통화를 걸어온 남성들은 케이트에게 자신의 폭력적인 성적 환상을 쏟아냈다.

시엔엔(CNN)은 11일(현지시각) 국제 아동 성착취물 산업이 가장 활발한 필리핀에서 일어나는 아동 성착취 실태를 조명했다. 국제 비영리기구 아이제이엠(IJM·국제정의사명기구)은 2023년 기준 필리핀에서 50만명에 가까운 미성년자들이 서구 남성들을 위해 성착취물을 제작하도록 강요받은 것으로 본다. 필리핀 자금세탁방지위원회(AMLC)는 2020~2022년 미국·영국·캐나다·사우디아라비아 등 외국인들이 필리핀 아동 불법 성착취물에 1600만달러(약 217억원)을 지출한 것으로 파악했다.

미성년자들을 성착취로 내몬 건 주로 여성 가족 구성원이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필리핀 경찰은 지난해 자녀들을 온라인 성착취에 동원해 체포된 50명의 여성 중 32명이 어머니였다고 밝혔다. 어머니나 이모, 언니들은 5살부터 10대까지 미성년자들을 성착취로 내몰았고, 일부는 밤에도 잠에서 깨워 전 세계 곳곳의 남성들을 상대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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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엔엔은 웹사이트에서 공개된 경로를 통해 쉽게 아동 성착취물 판매자와 접촉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텔레그램에서 판매자들은 “사탕을 찾느냐”는 은어로 말을 걸어왔다. 그룹 채팅방에선 커피 한잔 값 정도 밖에 안 되는 저렴한 것부터 다양한 가격으로 아동 성착취물과 서비스를 판매했다.

성착취 가해·구매자들이 증거를 잘 남기지 않는 암호화된 텔레그램 채팅 그룹, 라이브 스트리밍 등으로 이동하면서 범인 검거는 더욱 어려워지고 있다. 특히 미국 도널드 트럼프 정부가 들어서면서 주무 부처인 국토안보수사국(HSI)의 인력 90%가 이민 단속에 투입됐고 아동성착취 수사는 뒷전으로 밀려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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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연방수사국(FBI)은 2020년 필리핀 경찰이 통보해온 송금 내역을 토대로 메릴랜드주에서 캐리 리 색맨이란 남성을 검거했다. 물류회사 직원인 그는 5년 이상 온라인 성착취물과 서비스를 구매해 왔고, 피해자 중에는 6살 아이도 있었다. 로레인은 인신매매 혐의로 33년형을 선고받았으나, 색맨은 5만달러(약 6천만원)의 배상금을 내고 그보다 적은 10년형을 선고받았다.

성착취 피해 아동들은 수년간 치료를 받고 있지만 여전히 자신을 자책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현재 가족과 분리돼 살고 있는 20살의 케이트는 자신이 가족에 내린 “저주”라며 “언니가 감옥에 간 가장 큰 이유는 나다. 우리가 고통받는 건 나 때문이다”라고 시엔엔에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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